13대 국회서 시작, 참여정부서 총리-장관으로 손발 맞춰
유 작가, 2013년 정계은퇴 선언..정계복귀 타진할지 주목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작가가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취임식 기자회견을 연다. 80년대 국회의원과 보좌관으로 함께 일했고 참여정부 시절엔 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손발을 맞췄던 두 사람이 모처럼 한 자리에 서는 자리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는 유 작가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내고 유 작가는 재단 운영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유 작가의 정계 복귀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질문과 답변도 자연스레 오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작가 유시민이 26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故 노회찬 의원 추모제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이날 추모제에는 평소 고인과 가깝게 지낸 인사들을 비롯해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노 의원을 기렸다. 2018.07.26 deepblue@newspim.com |
노무현재단은 측은 오는 15일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회원카페 '한다'에서 이해찬 이사장 퇴임식과 유시민 신임 이사장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2009년 설립된 노무현 재단은 5만여 명의 후원 회원을 두고 있으며 한명숙 전 총리가 초대 이사장을 역임했고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해찬 대표가 이사장에 올랐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당대표로 선출된 직후 사임 의사를 밝히고 후임을 물색하다 유 작가에게 대표직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재단은 이달 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유 작가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유 작가의 임기는 15일부터다.
유 작가는 노 전 대통령의 2002년 대선 후보 시절부터 그의 '정치적 호위무사'를 자처해 왔다. 개혁국민정당과 열린우리당을 거쳐 2009년 국민참여당을 창당했고 통합진보당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13년 돌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유 작가는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난다"고 말했다.
이후 유 작가는 주로 저술·방송 활동에 전념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노회찬 재단 설립 제안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자의반 타의반 정치적 공간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의 정계 복귀를 예상하는 시각도 늘고 있다.
또 노무현재단이 10·4선언 11주년 기념 남북 공동행사를 추진하는 등 현실 정치에서 영향력을 조금씩 확대하고 있는 점도 유 신임 이사장의 행보를 주목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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