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1일까지, 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벨기에·덴마크 순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과 정상회담이 백미, 北 초청 의사 전달
유럽국가, 경제·신산업 육성 협력 관계 구축도 관심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유럽을 순방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 순으로 방문이 이뤄지는 가운데 청와대는 유럽 주요국을 대상으로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평화를 향한 긍정적인 정세 변화를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 확산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11일 기자브리핑에서 "그동안 EU회원국들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견지해온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함과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미정상회담 참석차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18.05.21 yooksa@newspim.com |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정상회담을 가장 중요한 일정으로 꼽았다. 남 차장은 "특히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 각별한 관시을 표해오고 세계 평화의 상징이기도 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화합 및 번영의 협력 의지를 분명히 하고 이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한 초청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교황께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여와 한반도의 비핵화나 평화 정착에 있어서 교황께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보고 있다"면서 "다만 교황의 방문은 여러 절차가 있기 때문에 교황청과 북한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번 교황님의 북한 방문이 논의될 때 북한 내부의 여러 어려움 때문에 불발된 바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확실한 입장을 표현했기 때문에 과거의 어려움이 되풀이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와 신산업 육성에 대한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도 중요 목표로 꼽았다. 남 차장은 "경제와 과학기술 분야 선진국인 유럽 국가들과 미래 산업 분야 신산업인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등 미래실질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도 단단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 차장은 순방 기간 중에 참가하는 12차 ASSEM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설명과 함께 포용적 경제성장과 경제 디지털화 등 경제와 사회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도 공유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윙커 집행위원장과 한-EU정상회담도 개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처음으로 덴마크에서 개최되는 P4G(녹색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에 참가해 기후 변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 글로벌 목표 달성을 위한 민간 협력 증진 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한국의 정책 및 역할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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