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중동 시장서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S전선(대표 명노현)이 바레인 전역에 프리미엄 케이블을 공급한다.
LS전선은 바레인 수전력청으로부터 1억2555만달러(한화 약1424억원) 규모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턴키(공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방식)로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LS전선] |
계약금액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4.01%에 해당된다.
이 프로젝트는 바레인 정부가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바레인 전역에 신규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LS전선은 프리미엄급인 400kV 초고압 케이블의 공급은 물론, 전기와 토목 공사 등 엔지니어링 일체를 수행한다.
중동은 전세계 초고압 케이블 수요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지만, 저유가로 인해 수년간 대형 인프라 투자가 지연됐었다. LS전선은 지난 10여 년간 바레인의 주요 송전망 구축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완수한 것이 치열했던 이번 수주의 성공 요인으로 분석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침체된 중동 시장에서 세계 톱 수준의 기술력으로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특히 바레인은 최근 800억 배럴의 해저 유전을 발견, 국가 차원의 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LS전선은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등을 중심으로 초고압 해저와 지중 케이블을 공급하며 중동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과 2017년에는 카타르에서 각각 5000억원과 22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해저, 초고압 케이블 수출 계약을 따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