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KIAF 2018 ART SEOUL(한국국제아트페어)'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윌렘 드 쿠닝, 로버트 라우젠버그, 댄 플래빈, 게르하르트 리히터, 제프 쿤스 등 국내 아트페어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유명작가의 특급 작품들이 다수 출품돼 주목을 끌었던 KIAF 2018이 막을 내렸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아트페어로, 올해 17회째를 맞은 'KIAF 2018 ART SEOUL(한국국제아트페어)'은 지난 3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닷새간 6만3000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7일 폐막했다. 작품 판매액은 약 280억원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작가 오토니엘의 조각이 설치된 한국의 국제갤러리 부스.[사진=KIAF] |
올해 KIAF에는 가나아트,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박여숙화랑, 아라리오갤러리, 우손갤러리, 이화익갤러리, 학고재갤러리, PKM갤러리, 313아트프로젝트 등 한국의 주요 화랑들이 일제히 참가했다. 해외에서는 데비드 즈워너(DAVID ZWIRNER 미국), 갤러리 페로탕(GALERIE PERROTIN 프랑스), 마시모 데 카를로(MASSIMO DE CARLO 홍콩),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 미국), 화이트스톤 갤러리(WHITESTONE GALLERY 일본) 등 글로벌 아트마켓에서 두각을 보이는 50여개 화랑 등 총 14개국에서 174개의 화랑이 참가했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KIAF 역사상 참여 갤러리의 수준과 작품의 질 등에서 가장 화려한 라인업을 기록했다.
아트페어 현장을 둘러본 국내외 관계자들은 “2018 KIAF는 탄탄한 구성력과 다양성을 갖췄다”고 평했다. 프랑스를 기반으로 하는 슈퍼컬렉터이자 중국현대미술로 괄목할만한 컬렉션을 일군 DSL컬렉션의 실바인 레비(Sylvain Levy) 대표는 “올해 KIAF 조직위원으로 합류했는데 작년에 참관했던 KIAF와 올해의 KIAF는 놀라보게 달라졌다. 자국의 현대미술과 외국의 현대미술이 균형있게 어우러진 것은 전세계 어느 아트페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조합이다”라고 평가했다.
윌렘 드 쿠닝의 추상화 등을 내건 페이스 갤러리. 90억원을 육박하는 추상화는 팔렸다.[사진=이영란 편집위원] |
한국 아트페어에 처음 참가한 해외 갤러리와 유명 갤러리들은 우리 고객들의 예리하면서도 앞선 정보력에 놀랐다며 기획력, 구성, 진행 등에서 세계 정상급 아트페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윌렘 드 쿠닝의 90억원을 육박하는 추상화를 비롯해 정상급 스타작가들의 작품이 팔려나가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글로벌 톱 갤러리들은 내년 KIAF에도 참가할 뜻을 밝혔다.
금년 KIAF는 내실있는 강연 프로그램 등 부대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해 대중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개인의 컬렉션을 대중과 공유하는 것의 의미, 미술시장 내에서 미술관과 갤러리의 관계및 상호작용 등 다각적인 주제로 진행된 강연은 매 섹션마다 좌석이 꽉 차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한편 광주비엔날레(대표 김선정)와의 협업으로 비엔날레 참여작가인 레이스 마이라(브라질), 마크 살바투스(필리핀), 김아영, 민성홍의 작품을 특별전 형식으로 설치해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아트페어와 비엔날레의 만남’을 꾀하기도 했다.
art2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