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협상 과정에서 일본과 협력할 것이며 일본인 납북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우)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를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일을 진행할지와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완전히 협력할 것이고 단합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납북자 문제도 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폼페이오 장관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7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을 앞두고 일본에 들렀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약속했지만,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일본은 여전히 북한을 중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또 북한과 수교 정상화 전에 납치한 일본인을 모두 송환하라고 요구해 왔다.
4번째 방북길에 오른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을 떠나 서울과 베이징을 차례로 방문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도쿄로 향하는 길에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번 방북의 목적과 관련해 “각자가 달성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고 있음을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과 관련한 일정과 장소에 합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하고 방북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에 대한 충분한 진전이 없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을 취소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의 3차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다시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는 등 미국에 손을 내밀면서 북한과 미국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논의를 시작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일본이 지난달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합의한 무역 협정을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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