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이해 차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의 유력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신문 업계 최초로 암호화폐를 발행한다. 이름은 'WSJ코인(WSJCoin)'로, 어떤 요인이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WSJ은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WSJ은 해킹, 시장 조작, 규제 증가와 기술, 과대광고, 혁신이 뒤섞인 이 사나운 암호화폐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자체 암호화폐를 통해 실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가 난무하는 일본을 방문한 결과 코인 발행이 비교적 쉽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2000여개가 일본에서 발행됐다. '버츄얼 커런시 걸스'로 불리는 유명 여성 밴드,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 시간 대부분을 소비하는 21세의 학생, 대학 캠퍼스와 대학 인근 마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를 만드는 교수 등이 WSJ이 일본에서 만난 인물들이다.
암호화폐 가격이 작년 고점에서 3분의 2 이상 떨어지면서 암호화폐 열기도 수그러든 상태다. 작년 말 암호화폐를 구입한 많은 사람이 상당한 투자 손실을 봤다. 수천여 종류에 이르는 암호화폐들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믿음만큼은 여전하다. 딜로이트의 금융범죄 부문 이반 자사스키 파트너는 "여전히 (블록체인은) 상당한 파괴 잠재력이 있다"며 "1km의 경주에서 겨우 1cm 나아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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