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사회적 변화 있길"…한지민의 의미 있는 변신 '미쓰백'

기사입력 : 2018년09월27일 17:27

최종수정 : 2018년09월27일 17:27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그 어떤 배우의 변신보다 의미 있고 강렬하다. 한지민이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로, 놓쳐서는 안될 사회적 메시지를 들고 스크린 한 가운데 섰다. 영화 ‘미쓰백’이 27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미쓰백(한지민)이 자신과 닮은 아이 지은(김시아)을 만난 후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단편 ‘그녀에게’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이지원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영화 '미쓰백'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한지민(왼쪽)과 김시아 [사진=뉴스핌DB]

이 감독은 이날 언론시사회 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해서 실제 사건인 것처럼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고, 그래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것이 숙제이자 의무였다”고 밝혔다. 

이어 “폭력 수위 묘사가 또 다른 폭력이 되지 않길 바랐다. 그래서 직접적 묘사를 배제하고 은유적인 방법을 통해 폭력 강도가 물리적이 아닌 심적으로 느껴지게 동선 디렉션을 많이 연구했다. 아이가 고통받는 장면도 깊게 묘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은 역을 연기한 김시아의 컨디션 조절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이 감독은 “김시아에게 이 영화를 찍으면서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어려운 장면을 찍을 때마다 병원과 상담사에게 주기적으로 방문하도록 했다. 폭력의 수위도 최대한 조절했다. (한)지민 씨와도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눴다”고 털어놨다.

사회적 메시지 못지않게 눈에 띄는 ‘미쓰백’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한지민의 연기 변신이다. 한지민은 극중 세상을 헤쳐 가며 거칠게 살아가다 전과자가 된 여자 백상아를 열연, 내외적으로 큰 변화를 줬다.

기자간담회에 함께한 한지민은 “상아스러움을 놓고 끊임없이 논의했다. 물론 지금까지 내가 맡은 캐릭터들과 비교하면 비주얼, 성격적인 면에서 변신이나 도전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어딘가 있지만 모르고 지나쳤을, 이 세상 모든 상아와 지은을 안아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화 '미쓰백'에서 백상아를 열연한 배우 한지민 [사진=뉴스핌DB]

600:1의 경쟁률을 뚫고 ‘미쓰백’ 지은으로 합류한 김시아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시아는 “지은이의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감독님과 자주 만나면서 이야기한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었다”며 “또 한지민 언니가 현장에서 나를 엄청 잘 챙겨줬다. 그런 언니가 가장 예뻐 보였다”고 회상했다. 

‘미쓰백’은 소재, 스토리 면에서 이보영 주연의 드라마 ‘마더’(2018)와 비교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영화 준비 과정에서 ‘마더’ 제작 소식을 접했다”면서 “드라마와 유사성을 탈피하기 위해 상아 캐릭터를 중점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했다. 그간 아동학대를 다룬 드라마, 영화가 많았지만 대부분 법적으로만 해결하려다가 결국엔 스스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전개였다. 하지만 우리는 상아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끝으로 이 감독은 “또 다른 지은이들이 고통받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영화를 통해서 지은이들이 한 명이라도 더 빨리 발견돼 우리가 손을 잡아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고, 한지민은 “비슷한 소재를 다룬 드라마와 영화가 있다지만, 이런 이야기일수록 여러 번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그 관심의 문제가 사회 문제까지 바꿀 수 있을 거다. 우리 영화로 사회의 변화가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쓰백’은 오는 10월11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