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의 민간 부채가 사상 최대치로 늘어 장기적 소비 지출과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 위안화 [사진=블룸버그] |
이날 알리안츠가 공개한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49.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5년 사이 20%포인트 가까이가 늘었다.
알리안츠는 “10년 만에 30%포인트가 늘어난 수준으로, 민간 부채가 이토록 빨리 증가한 곳은 중국뿐”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말레이시아와 태국도 GDP 대비 부채 비율이 각각 84.4%와 79.1%로 위험하게 높은 수준이라면서, “이들이 신용 버블 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7년 말 스페인(86.6%)과 미국(100.3%), 아일랜드(100.7%)에서 나타난 부채 비율에 점차 다가서고 있다고 경고했다.
알리안츠는 “경제 성장 및 부채 증가세가 점차 수렴하다가 2016년서부터는 부채가 글로벌 GDP보다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때문에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시작됐던 부채 축소(디레버리징) 움직임도 종료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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