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이 결국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부과할 위험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진단했다.
[캡쳐=바이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2000억달러 규모의 3차 대중 관세를 발표했고, 이에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 600억달러어치에 보복 관세를 경고한 상황.
23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리서치 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를 위협한 만큼, 중국산 수입품 전체가 관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60%로 높아졌다는 것이 골드만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면적 관세 부과 조치가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실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다만 골드만은 “좀 더 긍정적인 전망이라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합의가 11월까지 나올 것 같고 미국과 유럽 간 무역 긴장도 완화되는 등 다른 측면에서는 무역 전쟁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은 경제 이론상 “무역 장벽은 각국이 경쟁력이 결여된 상품을 생산하게 돼 장기적으로 생산성에 부담이 된다”면서 또 관세 때문에 상품 가격이 올라 물가도 덩달아 오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역 전쟁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은 더 뚜렷하다”면서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무역 전쟁으로 인해) 0.1%포인트 정도 오를 것이며, 대중 추가 관세가 실시되면 그보다 두 배 정도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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