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 문제는 더이상 참을 수 없은 수준이며 다른 국가와의 무역에서도 피해만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기존의 각종 무역협정들에 대한 전면 재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 73차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무역은 공정하고 호혜적이어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유엔 총회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십년간 미국은 시장을 개방해 전세계 다른 나라와 무역을 해왔다고 주장한 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은 미국에 그들의 시장에 공정하고 호혜적인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한국과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을 개정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면서 “미국 국민과 기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고 미국과의 무역을 통해 지난 20년간 미국은 엄청난 무역 적자와 일자리 감소를 겪고 있다고 주장한 뒤 “이제 이런 시대는 끝났다. 더 이상 보고 있지만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최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나는 시진핑 주석을 존경하지만 우리의 무역 불균형은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의 시장 왜곡과 그들의 (무역) 방법들은 이제 참을 수 없다”며 중국을 상대로 강력한 무역전쟁에 나설 것임을 거듭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해서도 ‘끔찍히’ 비싼 유가 정책을 통해 “다른 전세계 국가들을 착취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나는 이런 것을 싫어한다”면서 “OPEC는 유가를 올리지 않아야 한다”며 유가 인하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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