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명당' 지성 "살면서 가장 괴로웠던 때 떠올렸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젊은 시절 흥선대원군 역, 현실과 접목해 이해
배우에서 다시 아빠의 일상으로…"육아는 당연한 일"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굴곡진 삶을 살았기 때문일까. 흥선대원군은 영화,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역사 속 인물이다. 실제 유동근부터 천호진, 유준상, 김남길 등 많은 배우가 크고 작은 작품 속에서 그를 연기했다. 역사에 무지한 이들에게도 흥선대원군이 익숙한 이유다.

하지만 지난 19일 개봉한 ‘명당’ 속 흥선대원군은 우리가 익히 봐왔던 모습이 아니다. 겉으로는 권력에 욕심이 없지만 내면은 야욕으로 가득 찬, 악인도 선인도 아닌 복합적인 인물. 배우 지성(41)은 젊은 시절 이하응의 비참함과 광기를 고스란히 보여주며 새로운 흥선대원군의 얼굴을 보여줬다. 

흥선대원군으로 4년 만에 극장가를 찾은 지성을 21일 서울 종로구에서 뉴스핌이 만났다. 지성은 “개봉 날에도 새벽까지 드라마 촬영이 있었다. 촬영 끝나자마자 잠도 안자고 와이프(이보영)랑 첫 타임으로 봤다. 분명한 지적과 함께 재밌다고 말해줬다”며 웃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누가 했었다는 부담감은 없었어요. 중요하지도 않고 또 그런 마음이 연기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요. 그보다는 ‘명당’ 촬영 당시가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울 때였어요. 지친 우리의 모습이 떠올랐죠. 누가 안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게 흥선이 추구했던 마음이 아닐까 했어요. 어쩌면 서민들에게는 자신들을 안고 위로해주는 숨겨진 대장일 수도 있겠다 싶었죠. 물론 이후 흥선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지만, 어쨌든 정의로운 마음으로 시작됐을 거라 믿었어요.”

지성이 흥선대원군을 연기하면서 최우선으로 둔 건 ‘이해’였다. 제아무리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도 모르는,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은 표현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 그래서 이번에도 몸과 마음을 다해 리허설을 하고 캐릭터의 감정을 체크했다. 

“제 인생 경험에서부터 시작했죠. 현실로 생각해 본 거예요. 다들 살면서 숨고 싶을 만큼 힘들 때 있잖아요. 하물며 몰락한 왕족이 개 행세를 하며 살아갔다면, 그게 사실이라면 얼마나 굴욕적이고 비참했을까 싶었죠. 일어설 타이밍에는 또 얼마나 절박했겠어요. 그래서 인생에서 가장 괴로웠을 때, 가장 쓴맛을 느꼈을 때를 떠올려서 담았죠. 갑작스럽게 괴로운 척하고 싶지도 않아서 현장에서도 모든 걸 차단하고 음악을 듣기도 했고요.”

내면 연기만큼 액션 연기도 눈에 띈다. 지성은 이번 작품에서 꽤 많은 액션신을 소화했다. 특히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가야사 장면은 압권이다. 완성도 높은 액션 뒤에는 그의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 그간 지성은 언젠가 도전할 액션신을 위해 꾸준히 연습해왔다. 

“액션도 그때만 딱 보이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영화 촬영과 관계없이 평소에도 몸 관리를 해왔죠. 무술 감독님과 액션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어요. 말도 타고 칼도 쓰면서요. 그래서 따로 준비한 것도 없었고, 촬영할 때도 크게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았죠. 근데 드라마 촬영 때문에 운동을 못한지 꽤 됐어요. 그래서 배가 나왔는데 딸이 그걸 콕 찌르면서 ‘아빠, 이거 뭐야? 내 배야?’라고 묻더라고요(웃음). 다시 시작해야죠.”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딸 이야기에 지성의 얼굴에는 또 한 번 환한 미소가 번졌다. 지성과 이보영은 6년 열애 끝에 지난 2013년 결혼, 2015년 6월 첫 딸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 현재 이보영의 배에는 둘째가 있다. 소문난 애처가이자 딸바보인 그는 “이제 시간적 여유가 생겼으니 육아를 담당할 것”이라고 했다.  

“와이프가 임신해서 장모님이 육아를 도와주고 계셨어요. 주말 무대 인사 끝나고 추석 때부터는 제가 다시 해야죠. 본격적으로 아빠 모드로 돌아갈 거예요. 그동안 일로 행복했으니까 이제 가족의 품으로 가야죠(웃음). 최근에 드라마 촬영 때문에 5개월 정도를 밤에 들어가서 새벽에 나왔거든요. 딸 아이 눈 뜬 걸 못봤어요. 자고 있는데 들어서 안아서 몰래 뽀뽀해주고 그러고 나왔죠. 육아가 힘들지 않냐고요? 그게 왜 힘들어요. 당연한 거지.”

물론 좋은 아빠, 남편의 역할을 지키면서 배우로서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언제나처럼 자신의 작품과 캐릭터에 책임감을 갖고 최선의 연기를 펼치는 게 그의 바람이자 목표다. 

“늘 한 가지 생각이에요. 계속 연기 경력이 쌓일 텐데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제 연기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죠. 서두르거나 정신없는 가운데 연기를 하고 싶진 않아요. 개인적으로는 영화도 많이 하고 싶어요. 꿈이었던 만큼 좋은 기회를 만들어서 한 작품 한 작품 새롭게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사실 저 요즘 너무 흐뭇해요. 영화 경험이 많지 않아서 극장 앞에 제 얼굴이 있으니까 신기하더라고요. 신인 영화배우의 마음이죠(웃음).”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