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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세종대왕 즉위 600년 기념 국가지정문화재 4건 공개

기사입력 : 2018년09월18일 17:27

최종수정 : 2018년09월18일 17:27

9월19일~12월20일까지 상설전시실 1층 중·근세관 조선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아 세종시대 문화유산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가지정문화재 4건을 상설전시실 1층 중·근세관 조선실에서 특별 공개한다.

이번 공개 대상은 지난 8월 국보 승격이 예고된 '봉사조선화창화시권(奉使朝鮮倡和詩卷)'(보물 제1404호), '비해소상팔경시첩(匪懈堂瀟湘八景詩帖)'(보물 제1405호)을 비롯해 최근 구입한 '월인석보(月印釋譜)' 권20(보물 제745-11호), '목우자수심결언해(牧牛子修心訣諺解)'(보물 제1848호)다. 

봉사조선창화시권 중 예겸과 성삼문 창화시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봉사조선창화시권'은 명나라 황제 경제(景帝)의 즉위를 알리러 온 명나라 사신 예겸(倪謙)과 그를 맞이한 집현적 학사 정인지, 성삼문, 신숙주가 주고받은 시들을 모은 것이다. 조선의 문인과 명나라 사신이 문학으로 교유하며 외교를 수행한 모습이 담긴 이 시문들은 한중 문학사와 외교사에 큰 의미를 지닌다.

비해당소상팔경시첩 중 김종서 시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비해당소상팔경시첩'은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 이용이 남송 영종의 친필인 소상 팔경시를 보고 이를 주제로 집현전 학사를 중심으로 한 문인 21명의 시문을 엮은 것이다. 소상팔경은 중국 호남성 동정호 부근 여덟 곳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현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상경으로 여겨 시문이나 그림으로 많이 나타냈다. 안평대군이 이 시문과 함께 그리게 한 그림 '소상팔경도'는 안경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7월 구입한 '월인석보' 권20과 '목우자수심결언해'는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창제한 훈민정음의 초기 모습과 사용 양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재다.

월인석보 권20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월인석보'는 최초의 불경 언해서로 세조가 수양대군 시절 어머니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며 지은 석가의 일대기인 '석보상절'과 세종이 '석보상절'을 잃고 감탄하며 석가의 공덕을 찬송하며 지은 '월인천강지곡'을 함게 편집해 간행한 책이다. '월인석보'의 글씨체는 '훈민정음'보다 실용적인 형태로 바뀌었는데, 이는 문자로서 훈민정음이 생명력을 얻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목우자수심결언해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목우자수심결언해'는 고려시대 승려 보조국사 지눌이 쓴 '목우자수심결'을 세조가 직접 구결하고 신미(信眉)가 훈민정음으로 번역한 책이다. 마음을 닦는 문제를 간단명료하게 서술한 이 책은 선(禪)을 배우려는 사람들의 필독서였다.

혼천의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16년 구입해 처음 선보이는 '혼천의'(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99호)도 만날 수 있다. 천체의 움직임을 관측하는 혼천의는 동아시아에서 왕도정치 이념을 구현하는 상징적인 도구였다. 조선시대 혼천의는 세종대에 처음 제작된 이후 그 제도가 조선 후기까지 이어졌다. 이번에 출품하는 '혼천의'는 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현재도 구동이 가능할 만큼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조형적으로 매우 뛰어나 가치가 더욱 높다.

전시는 19일 개막해 오는 12월20일까지 볼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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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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