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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논쟁②] "태아 생명권" vs "여성 자기결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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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케묵은 논쟁거리, 6년만에 다시 수면 위로
폐지론자 "임신은 여성의 커리어 지속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존치론자 "역으로 남성의 책임 회피의 수단이 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김현우 수습기자 =보건복지부가 불을 지핀 낙태 논쟁이 좀처럼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임신중절 수술을 더는 하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여성단체의 비판도 매섭다. 복지부는 관련 내용을 구체화했을 뿐 내용은 달라진 게 없는데 오해가 생겼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한번 옮겨붙은 불씨가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

◆ 케케묵은 논쟁거리, 다시 수면 위로

지난달 17일 보건복지부는 낙태 수술한 의사 자격을 1개월 정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행정처분규칙 개정안을 공표했다.

'낙태죄'는 형법 제269조·제270조에 근거한다. 형법 제269조 1항은 임신한 여성이 낙태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한다고 규정했다. 제270조 1항은 의사가 임신한 여성의 동의를 받아 낙태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으로 처벌한다는 내용이다. 낙태죄를 폐지하라는 주장은 형법 제269조·제270조를 폐지 및 개선하라는 뜻이다.

헌법재판소 /김학선 기자 yooksa@

현재 헌법재판소는 형법 제269조·제270조의 위헌 여부를 두고 헌법소원을 진행 중이다. 해당 소원은 낙태죄로 기소된 한 산부인과 의사가 지난해 2월 제기했다. 지난 2012년에도 낙태죄 폐지를 둘러싼 헌법소원이 있었다. 당시 결과는 합헌4명, 위헌4명으로 의견은 동수였지만, 정족수 미달로 '합헌' 결정됐다. 

낙태죄 위헌 여부에 대한 헌재의 결정 시점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미투'(#Metoo)운동 등으로 6년 전보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인권 감수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변수다.

세계적으로도 낙태죄는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다. 지난 5월에는 대표적인 가톨릭 국가 아일랜드도 국민투표를 통해 낙태를 금지하는 헌법 조항을 폐지했다. 프란체스코 교황의 고국인 아르헨티나에서도 최근 낙태죄 폐지 여론이 뜨겁다. 

◆낙태죄 폐지론자 "여성 자기결정권" vs 낙태죄 존치론자 "태아의 생명권"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측은 '여성의 자기 결정권' 박탈을 이야기한다. 여성단체 페미당당 측은 "임신은 여성의 커리어 지속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며 "단순히 출산하고 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성(♀)을 뜻하는 기호 문양을 얼굴에 그린 여성이 구호를 외친다.[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들은 "여성이 스스로 살고 싶은 대로 살지 못하는 제도하에서 낙태죄를 유지하는 것은 여성 삶의 자기결정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했다.

경제적 여건이나 건강상 이유 등과 관계없이 여성이 임신중절 여부를 결정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낙태라는 말 대신 사용하는 '인공유산', '임신중단'이라는 용어도 이와 연관이 깊다. 임산부가 건강상의 이유로 유산을 하듯, 낙태 역시 사회적·경제적 이유로 하는 일종의 유산이라는 뜻이다.

오히려 낙태는 부정적 어감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역시 '임신중절'이라는 중립적인 단어를 사용한다. 

사비타 할라파나르 벽화 앞에 서있는 여성. 사비타 할라파나르는 2012년 임신 중절 수술을 기다리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반면, 낙태죄 존치론자는 '태아의 생명권'을 강조한다. 박유경 경희대학교 의학영양학과 교수는 "태아는 결국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존재"라며 "낙태는 한 인격을 희생시키는 반인권적 행위"라고 꼬집었다.

낙태죄 폐지가 여성인권 신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박 교수는 "낙태죄를 폐지한 가운데 여성이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고 가정했을 때, 남성은 ‘그냥 낙태해’라고 말하면 된다"며 "역으로 남성의 책임 회피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형법 269조가 그나마 여성 인권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교수는 "태아 인권과 엄마의 인권은 대립하는 가치가 아니다"라며 "태아가 엄마의 인생을 앗아간다는 논리는 청년 실업이 문제니 정년을 50세로 줄이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3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의회 밖에서 시민들이 낙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물론 낙태죄 존치로 피해를 보는 여성이 있긴 하다"면서도 "그러나 극단적 예를 들면서 현행 낙태죄를 폐지하면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며 우려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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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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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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