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동반 방문 추진...북측 답변 기다리는 중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측에 '10.4 선언' 11주년에 맞춰 남북공동 행사를 제안했다. 장소는 평양이다. 특히 야당과 동반 방문을 추진 중이어서, 성사된다면 3차 정상회담 이후 남북 간 화해무드를 이어갈 전망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7일 "노무현재단 측이 지난달 13일 고위급회담에서 북측에 방북 의사를 전달했다"며 "의원 중 야당 의원을 가급적 포함 많이 시키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8.08.19 yooksa@newspim.com |
민주당 관계자는 "방북단 규모도 합의해야 하고, 북측에서 몇 사람이 올지도 논의해야 한다. 북측 호텔 문제 등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아무래도 북한의 준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직 북한의 구체적 답변을 듣지 못해 확정을 못 하고 있다"며 "노무현 재단이 제안한 만큼 재단 차원에서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취임 직후 "여야 합동 방문단을 구성해 평양에 갈 것"이라며 야당 대표들에 '동반 방북'을 수차례 제안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6일 개성공단 기업인 간담회에서 "정부와 협의해 10·4 정상회담 11주년 기념식은 서울과 평양에서, 우리가 평양에 방문하고 필요하면 그 분(북한측 인사)들이 서울에 오도록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는 김대중 정부 시절 평양을 방북한 경험이 있어 북한 고위급과도 인연이 있다. 정치권 차원의 새로운 남북관계 시작을 알릴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지난달 24일 "(저는) 평양, 개성, 금강산에 여러 번 다녀온 사람이고 당시 정책위의장으로서 법률 예산을 지원했던 사람이라 평양 고위층들을 비교적 많이 알고 있는 편이다. 그분들을 만나서 앞으로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방향 등 깊이 있는 대화를 했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노무현-김정일 10.4 선언'을 기념, 매년 10월 4일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남북화해 무드에 따라 북한과 공동기념행사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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