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에 자회사 설립 '무역금융 블록체인 플랫폼' 시운영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인민은행 산하 디지털화폐연구소가 올해 6월 선전(深圳)에 블록체인 관련 금융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世紀經濟報道)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디지털화폐연구소가 지난 6월 15일 200만위안의 자본금을 투자해 선전금융과기유한공사(深圳金融科技有限公司)를 설립했으며, 주요 사업 분야는 ▲핀테크 연구개발 ▲블록체인 기반 무역금융 ▲기술자문 ▲기술 서비스 등이라고 설명했다.
선전 인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무역금융 블록체인 플랫폼’의 시운영을 시작했다”며 “해당 플랫폼은 매출채권 무역대출 등 무역금융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선전금융과기유한공사의 모회사인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는 지난해 1월 인민은행이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연구를 위해 설립한 기관이다. 지난해 블록체인 관련 특허만 70개를 제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신청한 기관으로 꼽힌다.
야오첸(姚前) 디지털화폐연구소 소장은 “블록체인은 미래 금융 인프라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이라며 중국 핀테크 발전을 위해서도 심도 깊은 블록체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14년부터 디지털화폐 특별전담반을 구성해 블록체인 및 디지털화폐 연구를 시작해 왔다. 2016년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어음 플랫폼을 발족하고 블록체인과 핀테크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하고 가상화폐 플랫폼 운영을 중단시켰다. 그러나 올해 3월엔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 연구 확대 계획을 밝히며 "시중의 가상화폐와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디지털통화는 전혀 다르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 [사진=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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