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절치부심' 농협·기업銀 해외지점 자금세탁방지시스템 강화

기사입력 : 2018년09월05일 15:10

최종수정 : 2018년09월05일 15:10

통합 자금방지 시스템 구축…규제 강화에 선제 대응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미국에서 자금세탁방지 등 준범감시시스템 미비로 홍역을 치렀던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절치부심에 나섰다. 미국 뉴욕지점뿐 아니라 모든 해외지점의 자금세탁방지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통합 시스템을 마련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오는 10월부터 해외지점의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점검한다. 지점별 업무체계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통합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기 위해서다.

현재 기업은행은 뉴욕, 인도 뉴델리, 일본 도쿄, 영국 런던, 필리핀 마닐라, 캄보디아 프놈펜, 베트남 하노이·호치민, 홍콩에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 설립을 진행 중이다. 이 중 뉴욕지점을 제외한 해외지점과 법인의 자금세탁방지업무 시스템을 들여다보는 것.

기업은행 자금세탁방지부 관계자는 "현재도 국외점포를 관리·감독하는 내규는 갖고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수준이 강화되는 추세"라며 "이에 맞춰 현 수준을 진단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7월 뉴욕 금융감독청(DFS)과 뉴욕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준법감시시스템 감사를 받았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관련 부서를 확대·개편하는 한편 전산 업그레이드 등 시스템을 강화했다. 뉴욕지점에 이어 다른 해외지점도 시스템 강화에 나서는 것이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금융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내부통제시스템이 튼튼해야 한다"며 "레그테크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선진은행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체계와 강력한 내부통제 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농협은행도 조만간 국내외 지점의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점검할 예정이다. 현재 회계컨설팅법인인 PWC를 통해 뉴욕지점 현황을 살펴보고 있는 가운데, 연말 컨설팅 결과를 전 지점으로 확대하기 위해 현황 파악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관련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준법감시부 내 자금세탁방지단을 격상시킨 자금세탁방지센터를 신설하고 인력을 확대해왔다.

자금세탁방지센터 인력은 현재 33명으로 지난해 말 16명에서 2배 가량 늘었다. 30명 내외 인력을 확보한 주요 시중은행 수준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한국씨티은행이나 SC제일은행 등 외국계은행처럼 100여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종권 농협은행 자금세탁방지센터장은 "최근에도 변호사, 회계사 등 관련 전문가를 뽑는 등 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뉴욕지점 컨설팅을 잘 진행해서 다른 은행보다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이 규제 수위를 높인 뉴욕지점 외에 전체 해외지점의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농협은행 뉴욕지점은 지난해 DFS로부터 과태로 118억원을 부과받았다.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내부 시스템이 미흡하고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추가 검사에서 제대로 시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2016년 DFS 감사에서 자금세탁방지 규정을 준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내년에는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인 FATF(Financial Action Task Force)의 평가를 앞두고 있어 이 같은 움직임은 확대될 전망이다. FATF는 자금세탁 관련 국제 규범을 만들고, 각국의 이행 현황을 평가·감독하는 기관으로 내년에는 한국이 평가 대상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부터 국제기구 평가에 대비한 교육 및 모의 평가를 진행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별로 평가 결과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당국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등 준비하고 있다"며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강화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국내 은행들이 브랜드 파워를 함께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한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