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바닥인 줄 알았더니' 신흥국 캐리 최악의 손실

기사입력 : 2018년08월31일 03:44

최종수정 : 2018년08월31일 03:4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고수익률을 좇아 신흥국 캐리 트레이드에 나섰던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이 쓴맛을 봤다.

신흥국 캐리트레이드 수익률 [출처=블룸버그]

이달 들어 6%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 8월 기준으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둔 것. 터키 리라화와 아르헨티나 페소 등 주춤하는 것으로 보였던 신흥국 통화 약세가 재개된 데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다.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8개 신흥국 통화의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을 추종하는 지수가 이달 들어 6% 가량 급락했다.

달러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통해 자금을 조달, 상대적으로 고수익률을 제공하는 신흥국 자산에 베팅하는 전략이 제대로 빗나갔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판의 날을 세웠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사이클을 지속한 데 따라 달러화가 14개월래 최고치로 뛰었다.

여기에 신흥국 리스크는 한층 더 고조됐다.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에 500억달러 규모 대기성 차관의 조속한 집행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랭했고, 페소화는 사상 최저치로 밀렸다.

터키 리라화 역시 금융당국의 대응으로 급락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였지만 무디스의 은행권 신용등급 강등과 중앙은행 정책위원의 사임 소식을 악재로 다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 밖에 남아공 랜드화와 브라질 헤알화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바닥을 다지기 전까지 달러화에 대핸 15개월래 최저치로 밀린 위안화 역시 트레이더들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뿐만 아니라 신흥국 채권의 디폴트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5년만기 신용부도스왑(CDS)가 2007년 이후 최대 폭으로 치솟으면서 캐리 트레이드 여건을 한층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매뉴라이프 애셋 매니지먼트의 리처드 시걸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신흥국 통화 하락이 다소 과장됐다”며 “변동성이 진정될 때 매수 세력의 유입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MSCI 이머징마켓 외환 지수는 1.8% 하락했고, JP모간이 집계하는 신흥국 통화 변동성 지수는 22% 급등했다.

씨티그룹의 신흥국 리스크 회피 지수는 이달 들어 161%에 달하는 상승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강한 경계감을 반영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