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오!캐롤' 주병진 "'허비'는 나 자신…도전 자체로 만족해요"

기사입력 : 2018년08월30일 18:08

최종수정 : 2018년08월30일 18:08

데뷔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
MC나 삶의 모습이 본인 그 자체라는 '허비' 役
노래·춤·동선 모두 어렵지만 끝까지 노력할 것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30년도 더 됐나? 처음 뉴욕 여행 갔을 때 '캣츠'를 봤어요. 너무 재밌어서 다시 브로드웨이에 가서 '미스사이공'을 봤죠. 너무 충격적이고 매력적이고 놀라웠어요. 한국에 와서도 틈만 나면 뮤지컬을 보려고 했죠. 그런데 직접 출연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주병진이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8 deepblue@newspim.com

데뷔한 지 40여 년이 지났다. 그동안 개그, MC, 연기, 사업까지 많은 도전을 했지만, 이번만큼 힘든 일도 없었다. 방송인 주병진(60)이 뮤지컬 '오!캐롤'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뮤지컬은 한 번도 도전해보지 못한 분야였어요. 호기심을, 유혹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죠(웃음). 선뜻 하겠다고 한 건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실패일 수도, 시작일 수도 있지만 한 번으로 끝나도 후회는 없을 것 같아요. 도전 자체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뮤지컬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배경으로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주병진이 맡은 '허비' 역은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의 MC이자 리조트 여사장을 오랜 시간 사랑하며 곁을 지키는 인물이다.

"'오!캐롤'은 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허비는 저의 심리적 상황이나 삶의 응축된, 억압시킨 한 같은 게 묻어나오죠. 심지어 MC 역할까지 맞아떨어져요. '이건 내가 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웃음). 다른 역할이 왔다면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조금 더 고심했을 듯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주병진이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8 deepblue@newspim.com

흡사 자신의 이야기 같았지만, 무대에 오르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했다. 연기는 기본에 노래도 불러야 했고 춤도 춰야 했다. 대사와 가사를 외우는 것도 벅찬데 약속된 동선도 너무 많았다. 그런데도 주병진은 해냈다.

"연습하는데 '아예 넘지 못할 벽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래, 연기, 춤에 위치 찾아야지, 상대방과 호흡 맞춰야지, 타이밍 맞춰야지…. 복합적으로 오니까 혼란스럽고 힘들었어요. 게다가 이건 절대적인 약속이자 팀워크니까요. 노래 부를 때 농담으로 '119 대기시켜라'고 하기도 했죠(웃음). 처음에는 숨도 못 쉬고 했는데 발성 훈련하면서 선생님께 레슨도 받고 있어요. 공연 끝나고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 걸 목표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지난 26일 주병진은 뮤지컬 배우로서, '허비'로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첫 공연은 각오한 것보다 훨씬 떨리고 충격적이었다고. 그러나 오랜 방송 경험으로 익힌 빠른 수습으로 무사히 무대를 마칠 수 있었다.

"정말 떨렸어요. 그동안 방송이나 사회를 보면 반응이 바로 왔는데 뮤지컬은 진득하게, 순간이 아니라 작품 전체를 보시더라고요. 수십 번 연습했지만, 제가 오랜 세월 보던 관객 반응과 너무 달라서 갑자기 당황했죠. 실수한 것 같아서 가슴이 너무 뛰더라고요(웃음). MC일 때는 개그나 멘트로 수습이 가능한데 이건 쇄신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드라마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빨리 마음을 추슬렀어요. 이제는 좀 더 발전해서 편안하게 연기를 할 수 있을 듯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주병진이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8 deepblue@newspim.com

'오!캐롤'에는 주병진 외에도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이 '허비' 역을 맡는다. 세 사람은 주병진의 첫 공연 날 모두 찾아와 그를 응원하고 도와줬다. 뮤지컬계에서는 신인인 주병진에게 모든 동료가 격려해준다.

"앙상블의 어린 친구들도 저에겐 다 선배예요. 이 친구들이 지나갈 때마다 '할 수 있어요', '잘하세요', '보기 좋았어요'라고 해주는 데 정말 힘이 돼요. 뮤지컬은 항상 전체가 움직이잖아요. 제가 실수를 조금만 해도 전체에 누를 끼쳐서 정신 바짝 차려야 해요. 제가 힘들어하니까 제작진도 응원 메시지를 보내더라고요. 첫 공연 때는 허비 세 분이 저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동선, 호흡, 대사까지 케어해줬어요(웃음). 큰 사고 없이 첫 공연을 해낸 건 이들 덕분이에요. 언젠가 꼭 보답해야죠."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사랑 이야기로 엮어낸 주크박스 뮤지컬이기 때문에 그 시절 향수를 추억할 수 있는 중장년층이 더욱 반가워할 작품이다. 주병진 또한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연습 중이다. 뮤지컬 배우로서 부족한 부분은 그만의 감정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저도 어렸을 때 닐 세다카 곡을 많이 들었어요. 워낙 명곡이 많잖아요. '유 민 에브리씽 투 미(You Mean Everything to Me)' 같은 곡은 청년 시절에도 즐겨 들었죠. 작품 특성상 평균 연령대가 높을 수밖에 없어요. 외우긴 힘들지만 넘버의 가사가 다 좋아요. 사실 대부분 성악을 전공해서 성량도 풍부하고 발성도 좋아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분들은 섬세한 감성 표현에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대신 저는 아주 깊고 작은 감정까지도 노랫말에 심을 수 있죠. 그게 저만의 차별점이에요. 부족하지만 진실 어린 마음으로 노랫말에 감정을 담으려고 하고 있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주병진이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8 deepblue@newspim.com

첫 공연 후 만감이 교차해 정원 잔디를 깎으며 노래 연습을 했다는 주병진. 그 과정에서 낫에 손가락을 베여 큰일 날 뻔했지만, 오히려 그는 "노래는 피를 보고 해야 잘 되는구나 싶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누구도 못 말릴 그 열정의 최종 목표는 "마지막 한 명까지 만족시키는 것"이다.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이제 막 시작해서 회가 거듭될수록 바라보는 가치가 달라질 거로 생각해요. 방송하면서 못 느꼈던 재미도 느끼고 있죠(웃음). 관객이 싫어하는 건 하지 않아요. 단 한 사람이 싫어해도 개선하려고 노력할 거에요. 극장을 나가는 순간 모두가 행복한 기운을 얻고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목에서 피가 나올 정도로 연습할 겁니다. 호락호락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

뮤지컬 '오!캐롤'은 오는 10월2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초안에 13가지 암 찾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내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식약청(FDA)은 12일(한국시간) AI를 활용한 의료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전 부문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틴 A. 마카리 FDA 박사가 이끄는 이번 계획은 올 6월 30일까지 모든 FDA 센터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 DB] FDA에 따르면 AI의료 혁신은 단순히 진단만 하는 게 아니라, 유전자 수준에서 향후 5년간 암 발생 확률을 예측할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에는 '거짓말 필터'가 내장돼 있어, 환자가 숨긴 병력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낼 수 있으며, 정확도는 대형병원 의사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진료 비용은 인간 의사의 1/20에 불과하며. 다만, 매년 999달러의 'AI 사용 연회비'를 내야 한다. 마카리 박사는 "AI 시범 사업 성공에 큰 감명을 받았다. 검토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비생산적인 반복 작업을 줄일수 있다. AI혁신 의료 기술은 새로운 치료법 검토 시간을 가속화하는 데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FDA의 신약평가연구센터(CDER) 신약평가과학국 부국장인 진중(진) 리우는 "이는 게임 체인저 기술이다. 3일 걸리던 작업을 몇분 만에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새 AI의료 혁신은 FDA의 패스트트랙(그린 채널)을 통과해 다음 주부터 뉴욕 장로회 병원에서 시험 운영된다. fineview@newspim.com 2025-05-12 11:48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