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면제 역내 부품조달비율 62.5%→75%로 인상
일본車 관세 적용 받게 되면 미국 수출 타격 불가피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과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합의로 인해 일본 자동차 업계가 미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29일 지지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과 멕시코는 이번 나프타 개정에서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되는 조건인 역내 부품조달비율을 현행 62.5%에서 75%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토요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토요타, 닛산 등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인건비가 싼 멕시코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주력 시장인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나프타가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부품의 현지 조달을 해왔지만 75%로 높아지면 요구 수준을 맞추기 어려운 차종도 많다.
이 상태에서 새롭게 합의된 규정이 적용되면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 가격인 인상되는 등 대미 수출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토요타, 닛산, 혼다, 마쯔다 등 일본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은 멕시코에 현지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토요타는 2020년 가동을 목표로 새로운 공장도 건설 중이다.
멕시코자동차공업회에 따르면 일본차 4개사의 지난해 자동차 생산대수는 133만대. 이 중 수출 대수는 약 95만대로 대부분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관세 없이 미국 수출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역내 부품 회사들로부터 조달을 늘리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일단 일본차 메이커들은 동향을 주시해 가며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마쯔다의 한 관계자는 “여러 측면에서의 영향을 신중하게 주시하며 적절한 대응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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