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시리아의 '새 헌법' 논의를 위해 미국과 다른 6개국을 다음 달 스위스 제네바로 초청했다고 유엔 대변인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스투라 특사는 내달 14일 미국과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독일, 프랑스, 이집트 고위급 대표단과 만날 계획이다. 이보다 이틀 전에는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터키, 이란 대표단과 회동할 예정이다.
유엔 대변인 알레산드라 벨루치는 "이것은 정치적 과정의 전진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미국 국무부 관리는 새롭게 임명된 제임프 제프리 대(對)시리아 특별대표와 조엘 레이번 시리아 특사가 미국을 대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시리아 정부와 야당의 지명을 받은 뒤 시리아의 새 헌법을 마련하기 위한 헌법위원회를 구성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헌법위원회 구성에 대한 논의는 더디게 진행돼 왔다. 이는 시리아 평화회담에 대한 유엔의 희망을 꺾어 놓았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미국 측 진영과 시리아 정부 지원 국가는 시리아의 정치 개혁과 새 헌법, 새 선거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제네바를 반복해서 방문했으나 성과를 만들지는 못했다.
올해 미국의 시리아 정치 관여가 거의 없었고 시리아 정부와 이를 지원하는 러시아, 이란 측이 최근 시리아 내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유엔의 '정치적 과정'은 사라지게 됐다.
미 국무부 관리는 미국은 정치적 절차를 진전시키기 위한 가능한 모든 노력을 장려하기 위해 유엔과 러시아 등 다른 당사국과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적 합의를 중재하려는 미스투라 특사의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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