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이 이틀간의 일정으로 26일(현지시간) 시리아를 방문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시리아 국방장관 등을 만났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란 준관영 타스님통신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좌)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하타미 장관은 아사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 지역의 사람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이 시리아에 있는 테러리스트에 맞서 싸우기 위한 전투에 빚을 지고 있다"며 시리아의 모든 것이 곧 자유로워지고 추방된 시리아인이 고국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두 나라의 관계는 강력하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란 군은 시리아 내전에서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
또 다른 이란 준관영 통신사 ISNA에 따르면 이날 하타미 국방장관은 알리 압둘라 아이윱 시리아 국방장관과도 만났다. 이들은 최근 '탁피리(takfiri)' 조직과의 교전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란 관리들은 수니파 무슬림 극단주의 단체를 '탁피리'라고 부른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하타미 장관은 이란이 시리아의 군 무기를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란이 시리아 재건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방어 부분에서 높은 역량을 지니고 있어 시리아의 군사 장비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란이 시리아에서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란 측은 시리아 주둔 이란 병력은 아사드 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며 즉각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이후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 등 이란인 1000여명이 시리아에서 사망했다.
혁명수비대는 자신들의 시리아 내전 역할에 대해 침묵하다 최근 수년간 사상자 수가 늘어나자 시리아에서의 활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시리아에서의 활동을 이슬람국가(IS)와 맞서 싸우는 실존적 투쟁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IS는 시아파를 적으로 간주하는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다. 이란인 대다수는 시아파 교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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