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수감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석방 여부가 9월 중 결정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법원 대변인을 인용,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부패혐의로 복역 중인 룰라 전 대통령은 옥중에서도 지난 15일 대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그는 현재 '인신보호영장(hebeas corpus)'을 기각한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상태다. 룰라 변호인단은 연방대법원 확정판결 이전까지 수감을 피할 수 있도록 석방을 요구하는 인신보호영장을 청구했다.
법원 대변인에 따르면 대법원은 내달 7일에서 13일 사이에 전자투표로 상고심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룰라는 10월 7일 대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이나 후보자 토론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룰라가 유죄 확정 판결을 기다리는 동안 석방되더라도 선거 출마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지 선거법은 첫 번째 항소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은 정치인의 입후보를 금지하고 있다. 룰라는 앞서 2심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 받고 4월부터 수감 중이다.
노동자당은(PT) 이미 룰라를 대선 주자로 입후보했으나, 연방선거법원이 후보자 교체 마감 시한인 9월17일 이전에 룰라의 출마를 금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연방선거법원은 9월 중순 후보 자격을 심사해 결과를 발표한다.
룰라는 대통령직을 연임하는 동안 정부 계약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았으나, 이는 자신의 정계 복귀를 막기 위한 구실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주 데이터폴라 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룰라는 지지율 39%를 얻었다. 2위인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자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 지지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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