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속 재판 요청 기각…대선 출마 어려울 듯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브라질 유력 대선주자였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24시간 내 구속 수감될 예정이라고 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사진=뉴시스> |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룰라 전 대통령에게 예우 차원에서 24시간 내로 경찰에 자진 출두할 것을 명령했다.
세르지오 모로 판사는 “전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연방 경찰 내에 특별 수감실을 마련했다”며 룰라 전 대통령이 다른 수용자들과 격리 수감될 예정이라 물리적 충돌 위험 등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룰라 전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연방대법원이 이를 기각했고,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5시까지 자진 출두를 명령했다.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브라질 대통령을 지낸 룰라는 2009년 정부 계약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건설사에서 호화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뒤 1심에서 징역 9년 6월, 2심에서 징역 12년 1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외신들은 룰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인생이 사실상 끝났으며, 대선 출마도 좌절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