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승객 피살사건이 잇따르면서 중국 정부가 교통 사업자들의 불법·부정 행위를 엄격히 단속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교통부는 이날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중국엔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가 많으며, 효과적인 승객 안전 예방책을 갖추지 않은 회사는 필요없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디디추싱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5월에 이어 디디추싱(滴滴出行·디디)을 이용한 여성 승객이 성폭행 당한 후 피살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의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진 건 물론, 사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돼 네티즌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기사 중(鐘·27)은 지난 24일 원저우(溫州) 동부에서 자신의 차량에 탑승한 20세 여성을 강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중은 사건 발생 다음날 새벽 4시 체포됐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여러 정부 부처가 교통사업자 관리 전반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과 교통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디디추싱에 "피할 수 없는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디디추싱은 범인이 전과 기록이 없고 운행 전 신원증빙서류를 제출했으며, 얼굴 인식 테스트도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건 하루전에도 같은 차량으로 범행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한 여성은 운전기사가 목적지와 동떨어진 장소로 자신을 데려갔으며, 차가 그를 내려주고도 따라왔다고 디디에 신고했다.
디디추싱은 시스템을 재점검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가 "실망스러운 결함"을 보여 27일부터 카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경영진 2명을 퇴출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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