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남북 이산가족 개별상봉 시작...금강산 특산물 팔고·짧은 정전 소동도

기사입력 : 2018년08월21일 10:55

최종수정 : 2018년08월21일 10:57

북측 관계자 "금강산 관광 열리면 얼마나 좋겠냐"…中 관광객 찾아
평양보다 물가 비싸다 했더니 "금강산까지 갖고오는 비용 있지않나"

[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이고은 기자 =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인 21일 오전 10시 10분부터 개별 상봉이 시작됐다. 상봉단은 각자 객실에서 두 시간 개별상봉 후 한 시간 동안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 한다.

이날 아침식사는 상봉단이 묵은 외금강호텔 1층 '외금각'에서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진행됐다. 아침식사로는 얼레지 된장국과 오곡밥, 감자볶음과 도라지생채, 생선구이 및 계란볶음 등이 한상차림으로 나왔다. 아침식사를 마친 상봉자들은 삼삼오오 로비에 앉아 담소를 나눴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첫날인 20일 오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북측 주최 환영만찬에서 남측 백민준(93)씨와 북측 며느리 리복덕(63)씨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08.20

◆ 아침식사 마치고 담소...개별상봉 기대감 부풀어

금강산호텔과 외금강 호텔은 건립연도가 오래된 데 따른 노후는 느껴지지만 상태는 양호했다. 객실 에어컨도 훌륭하게 작동했고 온수도 무리없이 공급됐다.

오전 8시 32분쯤부터 약 2분간 호텔 정전으로 작은 소동이 일기도 했다. 복도 전등이 꺼지고 엘리베이터도 멈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던 사람이 문을 두드리면서 "여기!"라고 크게 외쳤지만 곧바로 전기가 들어오면서 무사히 나왔다.

객실을 정리하는 북측 접객원은 "잠시 (전기가) 나간것 같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다시 들어온다"고 침착하게 대응했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첫날인 20일 오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북측 주최 환영만찬에서 남측 백민준(93)씨와 북측 며느리 리복덕(63)씨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08.20

유관식(89) 할아버지는 아침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가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유씨는 "어제 딸을 만나서 소원이 풀렸다. 밤에 꿈도 꾸지 않고 아주 잘잤다. 오늘도 너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화려한 은색 중절모를 쓴 김종삼(79) 할아버지는 1층 로비에서 남측에서 함께 온 형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김씨는 "화려한걸 일부러 썼어. 이렇게 반짝거리면 멀리서도 나를 (북측 가족들이) 잘 알아볼 수 있을 거잖아"라고 말했다.

외금각 바깥에는 금강산 특산물을 판매하는 '특산품매대'가 있었다. 술과 과자, 말린음식, 그림, 도자기 등을 판매했다.

남측 상봉단 중 한 사람은 식사 후에 특산품 매대에 들러 과자를 구매하기도 했다. 그는 선물용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먹어보려고 샀다면서 "우리것과 비교해 어떤게 더 맛있나 보려고 하지"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첫날인 20일 오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북측 주최 환영만찬에서 남측 최고령자 백성규(101)씨와 북측 며느리 김명순(71)씨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08.20

◆ 금강산에 중국인 관광객 찾고, 물가 평양보다 비싸

상봉장 주변 분위기는 개선된 남북관계에 발맞춰 한층 밝은 편이었다. 특히 북측 관계자들이 남측 관계자들에게 3년 전 행사 때보다 한결 더 부드러운 태도를 보였다.

일부 북측 관계자들은 "금강산 관광이 다시 열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고 말하며 남북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북측 관계자는 금강산 지역에 중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온천장도 운영되고 있으며 중국인 관광객이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강산 물가는 평양에 비해 비싼 편이었다. 맥주 한잔 5달러, 7.27담배 70달러 등이었다. 북측 인사에게 "평양보다 물가가 비싸다"고 묻자"금강산까지 물건 갖고오는 비용이 있잖습니까"라고 답했다.

북측 보장성원들은 남측 관계자들이 기념품에 관심을 보이자 "우리 봄향기 같은 살결물(스킨)은 세계적이다"라면서 권하기도 했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첫날인 20일 오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북측 주최 환영만찬에서 북측 행사 도우미들이 대기하고 있다. 2018.08.20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