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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올림픽에 '서머타임'도입?…IT업계는 '절레절레'

기사입력 : 2018년08월14일 09:11

최종수정 : 2018년08월14일 09:11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2020년 도쿄올림픽 무더위 대책으로 검토 중인 '서머타임제'에 대해 IT업계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14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서머타임은 여름에 한정해 표준시간을 1~2시간을 앞당기는 것을 말한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 야외경기에서 햇볕이 강한 시간을 피하기 위해 서머타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서머타임을 시행할 경우 컴퓨터시스템을 대규모로 수정해야 하는 IT 엔지니어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회사 차원에선 비지니스 기회가 될지 몰라도, 업계 종사자들에겐 '일하는 방식 개혁'에 역행하는 업무 과중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주경기장 공사가 진행되는 도쿄. 이날 도쿄의 낮 최고기온은 35.3도였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서머타임 검토방침이 보도된 6일, 중소기업용 회계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IT벤처기업 '프리(freee)'의 사내 SNS는 엔지니어나 영업담당자들의 걱정스러운 글로 가득했다. 

서머타임 제도가 도입된다면 해당회사가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인사노무시스템을 수정해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정 후에도 해당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테스트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엔지니어 아사코시 고이치(浅越光一)씨는 "수정과 테스트에 1개월이 걸릴지 반년이 걸릴지 알 수 없다"면서 "그걸 할 시간에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시간이 아깝다"고 말했다. 

서머타임 제도는 날짜·시간과 관련된 모든 시스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문제 대응엔 방대한 시간이 소요된다. 과거 서력 2000년을 앞두고 컴퓨터가 날짜를 1900년으로 착각해 오작동할 수 있다는 '2000문제(Y2K)'가 제기됐을 당시에도 수많은 엔지니어들이 밤을 세워가면 대응했었다.

또한 서머타임 제도가 시행되면 첫날은 하루가 24시간보다 짧아지기 때문에 금융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일본IBM 담당자는 "날짜 변경시기에 있어 금리계산이 바뀌는 등 서머타임 제도의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게다가 일본 IT업계는 2019년 5월 새롭게 바뀌는 연호에 대비한 시스템 변경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기업에서 "필요한 작업량 자체도 전망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림픽 조직위원회 등에선 올림픽 개최년 한정으로 서머타임을 도입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 방안에 대해서도 IT업계의 빈축은 강하다. 기간한정으로 서머타임이 도입되면 시스템 수정을 미루는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IT 대기업 '인터넷이니셔티브'의 담당자는 "시스템을 수정한 기업과 수정하지 않은 기업이 서로 통신을 주고받을 경우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일본 IT업계 엔지니어의 노동실태는 가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매월근로통계조사(2016년)'에 따르면 정보통신업 종사자의 연간 총 실제노동시간은 1933시간으로 전 산업평균(1724시간)보다 10% 이상 높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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