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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금투협회장 "증권사 사고방지 모범규준 이달 말 나온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13일 15:39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15:39

금융투자회사의 글로벌라이제이션..중개역할 수행
펀드 패스포트 도입..백오피스 중심지로 고용창출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최근 증권사 사고와 관련해 사고방지 모범 규준을 마련해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한다고 밝혔다.

권용원 회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얘기할 수밖에 없는 이슈"라며 "증권 관련 사고가 협회나 회원사간 별도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협회와 회원사가 공조해 사고가 재발 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8월말에서 9월초쯤 증권사 사고방지 모범규준 마련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회사의 글로벌라이제이션에 있어 협회의 중개역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회장은 "인도, 터키 등 한국 기업에 투자를 원하는 플레이어들이 많은데 여건이 복잡하고 해외 자본 유치 규모가 크다"며 "기업들이 다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펀드 시장과 투자일임 시장 등을 다 합치면 자본시장 규모가 1000조원이 넘는다”며 이러한 자금의 상당 부분이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바이의 대표적인 프로젝트 ′팜360′을 예로 들었다. 권 회장은 "두바이는 금융위기를 겪었으나 2010년에 이를 잘 극복하고 완성도가 높은 나라"라며 "팜360 프로젝트는 90% 이상 완성이 된 상태로 그들이 원하는 것은 한국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투자 중개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회장은 "MOU 차원을 넘어 실질적으로 업무영역을 진행하는 데 있어 좋은 투자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이 해당 나라를 자율적으로 커버할 수 있을 때까지 협회가 투자 중개역할을 하고 동반 성장 콘셉트로 해외 유관기관과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금융투자회사들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최근 2년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투협은 향후 금융투자회사의 글로벌라이제이션과 관련한 통계 설명회를 열고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의 해외 진출 지역별 특성, 규모, 진출 국가, 거점 등에 대한 세부적인 자료를 설명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내년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여권) 제도 시행으로 우리나라가 '제2의 룩셈부르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는 2011년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서 처음 나온 아이디어다. '패스포트 펀드'로 등록한 펀드에 한해 회원국끼리 등록·판매 규제를 완화하는 개념이다. 제도가 시행되면 보다 간소화된 절차로 우리나라 펀드 수출은 물론 해외 유력 펀드의 수입 길도 열린다.

권 회장은 "펀드패스포트 도입으로 EU(유럽연합)의 펀드 처리 업무 중심지가 된 룩셈부르크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며 "펀드 관리업무(백오피스) 중심 국가가 돼 수 만 명의 고용을 창출한 사례가 있어 우리나라도 비슷한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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