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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자민당 총재 3선 유력...걸림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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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다파·아소파·니카이파에 기시다파까지 가세
자민당 의원의 70%가 아베 총리의 3선 지지
고이즈미 신지로 출마하면 전세 역전 가능성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자민당 총재 선거 3선이 유력해졌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게 된다. 아베 총리가 오는 9월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면 2021년까지 총리 직을 이어갈 수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모리토모(森友)학원·가케(加計)학원 문제 등 잇따른 사학비리 스캔들로 지지율이 급락하며 자민당 총재 3선 시나리오에도 적신호가 켜졌던 아베 총리였다.

하지만 이후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등 아베 총리의 외교 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지지율을 뒷받침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일본인 납치문제를 거론해 줄 것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를 거론했다고 밝혔다. 아베 내각은 이를 외교적 성과로 강조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6월 말 발표된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52%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비지지율은 42%로 지난달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비지지율을 앞지른 것은 4개월 만의 일이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국제 감각이 있다”가 3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안정감이 있다”(36%), “지도력이 있다”(22%) 순이었다. 아베 총리 주변에서도 외교 분야에서 성과를 낸다면 아베 총리의 총재 3선에도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총재 선거 후보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정상 외교는 현역 총리밖에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정상회담을 총재 선거를 위한 선거 운동”으로 규정할 정도였다. 아베 총리를 지지하는 자민당의 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개최한 강연회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아 담소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느냐”며 아베 총리의 총재 3선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자민당 의원 71.6%, 아베 3선 지지

일본 언론에서 ‘아베 총리 유력’이라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이 아베 총리 지지를 선언하면서부터이다.

자민당 내 4번째로 큰 파벌인 기시다파(48명)를 이끌며 ‘포스트 아베’로 불려왔던 기시다 정조회장은 7월 24일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며 3선에 도전하는 아베 총리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아베 총리를 중심으로 (서일본 폭우나 대미 외교 등) 여러 가지 정치 과제를 풀어나가는 데 힘을 쏟는 것이 적절한 대응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속해 있는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94명) 외에 아소(麻生)파(59명)와 니카이(二階)파(44명)가 이미 지지를 표명한 가운데, 기시다파의 지지까지 얻으면서 아베 총리는 선거전에서 큰 우위를 점하게 됐다.

요미우리신문이 8월 초 발표한 조사에서도 자민당 의원의 70% 이상이 아베 총리의 3선을 지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요미우리 조사에 따르면 이미 아베 총리 지지를 표명한 4개 파벌을 비롯해 290명의 의원이 아베 총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민당 소속 의원 405명 중 71.6%에 해당한다.

아베 총리와 사실상 양자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25명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는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상도 2표에 그치며 아베 총리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아베 총리는 승기를 굳히기 위해 지방표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1인 1표로 진행되는 의원 투표(405표)와 47개 각 도도부현(都道府県)에 배정된 405표의 지방표를 합쳐 810표로 경쟁을 치른다.

지난 2012년 총재 선거 당시 아베 총리는 지방표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에게 크게 패하며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이번에는 지방표에 발목이 잡히지 않도록 미리 단속에 나서고 있다. 지난 달 4일 사이타마(埼玉)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자민당 사이타마현지부 연합회에선 ‘아베 총재 타운미팅’이 열렸다. 당원 350명을 앞두고 아베 총리는 일하는 방식 개혁법 통과 등의 실적을 언급하면서 스스로가 ‘선거의 얼굴’임을 어필했다.

이에 앞서서는 사이타마시에서 열린 철도박물관 신관 개관 행사에도 참석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평소 철도 매니아로 국민들로부터 친근감을 사고 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시바파의 한 의원은 “철도 팬을 끌어들이기 위한 ‘따라하기’ 전략 아니냐”라고 경계했다.

아베 총리는 4월 이후 오사카(大阪)부, 홋카이도(北海道), 시가(滋賀)현, 사이타마현, 가고시마(鹿児島)현, 미야자키(宮崎)현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아베 총리가 방문한 6개 지역은 지난 2012년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이시바 전 간사장에게 패했거나 비슷한 표를 획득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아베 총리가 지방표 확보에 적극적인 것은 이번 총재 선거부터 지방표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당원과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의원들의 2차 투표로 당락을 결정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규정이 바뀌어 2차 투표에서도 의원표와 함께 47개 도도부현에 1표씩 배정된 지방표가 반영된다. 다시 말해 47표의 지방표가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얘기다.

2012년 선거 때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1차 투표에서 지방표의 절반 이상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을 넘기지 못했고, 이어 치러진 2차 투표에서 아베 총리가 19표 차이로 승리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총재 3의 길에 걸림돌은?

그럼 아베 총리의 3선 가도에 걸림돌은 없는 것일까. 현재로선 없는 듯하다.

굳이 한 가지를 꼽는다면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자민당 수석 부간사장의 출마이다. 고이즈미 부간사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의 차남이다. 지난 2007년 아버지의 비서로서 정계에 입문했으며, 2009년 제45회 중의원 선거에서 아버지의 지역구인 가나가와(神奈川)현 제11구에서 당선됐다. 현재 아버지와 함께 정책 등 여러 면에서 아베 총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인물이다.

일단 고이즈미 부간사장은 이번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가 마음을 바꿔 출마에 나설 경우 형세는 단번에 역전될 수 있다.

그간 각 언론의 조사에서 고이즈미 부간사장과 아베 총리는 선두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각축을 벌여 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7월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부간사장은 27%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고, 아베 총리는 26%로 2위를 차지했다. 직전 조사였던 6월 조사에서는 아베 총리가 30%의 지지율을 얻으며, 고이즈미 부간사장(26%)을 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5월 조사에서는 반대로 고이즈미 부간사장이 28%를 차지하며, 아베 총리(24%)를 4%포인트 차이로 누른 바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세 번의 조사에서 모두 20% 초반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

가장 최근 조사인 정치정보사이트 ‘선거 닷컴’(7월 27일)의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부간사장이 29.8%로 1위, 아베 총리가 29.5%로 2위를 기록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9%의 응답을 얻었다.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수석 부간사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고이즈미 부간사장이 장래 총리 후보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자민당 내에서도 ‘고이즈미 대망론’은 좀 더 뒤의 일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고이즈미 대망론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정치저널리스트 스즈키 테츠오(鈴木哲夫)는 “나는 일찍부터 ‘2021년 신지로 궐기설’을 주장해 왔다. 신지로는 2011년 나에게 ‘동일본 대지진으로 입은 상처와 폐색감을 10년 안에 매듭짓고 싶다’고 말했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 이후 일본은 올림픽 특수가 끝나면서 경기가 후퇴할 수 있다. 그 때에 중심 세대가 되는 신지로가 새 정권 구상을 내걸고 궐기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최근의 움직임을 보면 그는 궐기 타이밍을 앞당기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라고 말했다.

지난 3월 고이즈미 부간사장은 자민당의 소장파 의원 약 30명으로 구성된 ‘2020년 이후 경제 사회 구상 회의’를 발족하고 회장 대행에 취임했다. 나아가 7월 5일에는 초당파적으로 국회 개혁을 추진하는 ‘헤이세이(平成) 내에 중의원 개혁 실현 회의’를 개최했다. 여기에는 야당에서도 중견·신진 의원이 참석했으며, 그 수는 약 100명에 달했다.

또 6월 니가타(新潟)현 지사 선거에서는 자민당 후보의 유세 지원에 가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한 정치 기자는 “아베 총리 주변에서는 9월 총재 선거를 노리고 반역의 정계 개편 팀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부간사장의 아버지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최근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지난 4월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퇴진을 종용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고이즈미 전 총리와 고이즈미 부간사장 두 사람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은 어쩌면 ‘신지로 출마’의 포석인지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여러 정황 증거가 고이즈미 부간사장의 총재 선거 출마를 뒷받침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자민당의 한 관계자는 “고이즈미 부간사장은 아버지처럼 분위기를 읽는 데 매우 뛰어나다. 총재 선거 직전에 ‘정말 2021년까지 아베 정권으로 괜찮겠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 총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가 출마하면 아베 총리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며, 단숨에 형세가 역전되는 일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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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 경남 '국가소방동원령'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가뭄과 폭염으로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있는 경남 지역을 위해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졌다. 소방청은 11일 오후 8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을 경남에 긴급 투입,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재난 발생 우려가 크거나 재난이 발생해 해당 지역 소방력만으로 대응이 어려울 때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조치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국민의 일상과 생업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지역 차원의 대응을 넘어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국의 가용 소방력을 신속하게 투입해 급수가 필요한 지역에 적기에 용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해 국민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가뭄관리시스템(ADMS)에 따르면 경남의 평균 저수율은 33.5%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은 물론, 평년 저수율 72%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현재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함양군을 제외한 17개 지역에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내려졌다. 특히 밀양과 거제, 함안 3개 지역은 심각 단계다. 소방청은 이번 동원령에 따라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등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경남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동원된 소방력은 12일 오전 9시까지 집결지에 모여 13일까지 이틀간 급수 지원 활동을 벌인다. 한편 경남소방본부는 자체 소방력만으로 원활한 급수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국가소방동원령을 요청했고, 소방청도 전국 단위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동원령을 내렸다. 경남 창원시가 지난 1일 의창국 북면의 한 농경지에 의창소방서의 소방 차량을 활용해 소방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사진=창원시] 2026.08.02 osy75@newspim.com 2026-08-1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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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보라매, 공군에 9월 인도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를 9월 17일 공군에 처음 인도한다. KAI는 이날 복좌형 한 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모두 8대를 인도할 계획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공군 창설 77주년(10월 1일)을 앞두고 국산 전투기를 처음 인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지난 5월 13일 경남 사천시 공군3훈련비행단에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기가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9월 17일 인도는 계약상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일정"이라며 "10월로 넘기면 지체상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변경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사업청도 KF-21 양산 1호기를 9월 공군에 인도하고, 2028년까지 공대공 임무 중심의 블록Ⅰ 40대를 전력화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KF-21 체계개발은 2015년 12월 시작해 지난달 29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린 종결 기념식으로 공식 마무리됐다. 착수 10년 7개월 만이다. 시제기 6대로 약 1600회 비행시험을 사고 없이 마쳤고, 지난 3월 양산 1호기가 출고된 데 이어 5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방사청은 이를 통해 설계·제작·비행제어·체계통합·시험평가 등 핵심 역량을 국내에 축적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번 개발로 4.5세대급 초음속 전투기를 독자 개발·양산한 8번째 국가가 됐다. 다만, 엔진 등 일부 구성품에는 해외 기술이 포함돼 있어 '완전 국산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체 설계와 체계통합,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에이사(AESA) 레이더, 생산·정비 기반을 자체 확보한 점이 핵심 성과로 꼽힌다. 첫 전력화 기지는 경북 예천의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이 유력하다. 156전투비행대대를 중심으로 복좌형을 우선 배치해 '조종사 전환훈련'과 '운용성능 확인'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후 단좌형이 추가되면, 예천에 블록Ⅰ 약 20대 안팎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KF-21은 퇴역한 F-4E와 단계적 퇴역이 예정된 F-5E/F의 공백을 메운다. 정부 계획대로면, 2032년까지 총 120대가 배치된다. 지난 7월 2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최된 'KF-21/IF-X 체계개발 종결 기념식'에서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2026.08.11 gomsi@newspim.com 공군의 KF-21 인수 사흘 전인 9월 14일, 주력 공대공 무장인 유럽산 '미티어(Meteor)' 미사일 14발이 국내에 도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청이 2024년 10월 유럽 방산업체 MBDA와 체결한 1차 도입계약 100발 가운데 일부물량으로, 기체만 먼저 인도되고 무장이 뒤따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올해 인도되는 KF-21은 '공중우세 임무' 중심의 블록Ⅰ이다. 주력 무장은 미티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독일 딜(Diehl)사의 IRIS-T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다. 동체 하부에 미티어 4발, 날개 장착대에 IRIS-T를 탑재해 원거리 교전과 근접 공중전을 함께 수행한다. 20㎜ M61A2 기관포도 장착된다. KF-21은 2024년 5월 두 미사일을 각각 처음 실사격해 표적을 명중시키며 데이터 연동·분리·유도·사격 능력을 검증했다. 미티어는 램제트 추진기관을 적용한 능동 레이더 유도 미사일로, 발사 후에도 추진력을 오래 유지해 회피기동하는 적기를 장거리에서 추격할 수 있다. 공군은 국산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이 2032년쯤 전력화될 때까지 미티어를 KF-21의 주력 중·장거리 무장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KF-21 1대는 장·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합쳐 최대 6발을 탑재할 수 있다. 2023년 5월 9일 오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격납고에서 KAI 직원들이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기에 미티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2023.05.10 photo@newspim.com KF-21 블록Ⅱ 80대는 JDAM, KGGB, 천룡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등 10여 종의 무장을 순차 통합해 다목적 전투기로 전환하는 단계다. 블록Ⅲ는 내부무장창과 저피탐 성능, 전자전·센서 성능을 강화하는 중장기 개량 구상으로, 이번 첫 인도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 문제는 예산이다. 블록Ⅱ 80대 사업비는 당초 14조2440억원에서 18조4422억원으로 약 4조1982억원(29.5%)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환율과 공급망 불안, 무장 통합 비용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지난 5월 22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블록Ⅱ 양산 착수를 위한 첫 예산 625억원 편성을 의결했지만, 최종 사업비와 연차별 예산은 기획재정부 협의와 국회 심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군사전문지 '군사연구(軍事研究)'(2022년 10월호)는 'KF-21 전투기 보라매-블록Ⅲ에서 스텔스 전투기로 진화'란 기사에서 "한국의 KF-16 면허생산과 T-50 공동개발 경험이 이번 국산전투기 개발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한 바 있다. 공군은 9월 첫 인도를 차질 없이 소화하고 2028년까지 블록Ⅰ 40대를 예정대로 받는 동시에, 블록Ⅱ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gomsi@newspim.com 2026-08-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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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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