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뉴스핌] 최관호 기자 = 경남 사천시는 올 하반기부터 사천시 전체를 대상으로 자연지명과 인공지명을 조사해 국가기본도 및 인터넷 포털사이트(네이버, 다음 등) 지도에 등록이 잘못되거나 누락된 지명을 재정비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13년 당시 국토교통부(국토지리정보원)는 기존 지명의 정의 및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지명업무 추진 시 혼란이 발생됨에 따라 이를 개선키 위해 "지명의 정의 및 부여대상 등의 기준"을 마련해 법적근거를 명확히 했으나 지명 제정 등을 관할하는 시·군·구에서는 사실상 업무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었다.
이에 시는 지명업무가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지명관련 조례를 지난 7월에 전면 개정, 지명의 대상·처리절차 등을 명확히 하고 지명으로 인한 지역·기관 간 분쟁을 방지해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지명의 제정 및 변경 등은 관할 시·군·구 지명위원회에 신청해 심의·의결하고 시·도 지명위원회에 보고해 심의조정하며 최종 국가지명위원회에서 통과돼 고시하면 지도수정 및 DB갱신이 이루어지게 된다.
사천시는 지명업무 부서인 민원지적과를 주축으로 각 사업부서 및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주민편의 시설 등의 인공지명(교량, 교차로, 공원, 신도시 마을명 등)은 각 사업부서에서 임의로 지명을 정해 진행하던 관행을 고쳐 사업계획 수립 시 부터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했다.
또한 기존의 자연 및 인공시설물 등의 지명을 조사해 잘못된 지명은 국가기본도를 수정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지도 오류는 수시로 수정 요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재정비 사업으로 자연 및 인공시설물 등 지명이 누락되거나 지명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명의 체계적 관리와 표준화로 국가기본도와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지도에 사천시의 지명들을 등재함으로서 정확한 위치 찾기, 관광 홍보 등 행정서비스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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