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작가 후안 마요르가 작품
8월17일~9월1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다윈의 거북이', '맨 끝줄 소년'의 작가 후안 마요르가의 '비평가'를 백현주, 김신록 두 여성 배우가 새롭게 선보인다.
연극 '비평가-내가 노래할 줄 알면 나를 구원할 텐데'는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Juan Mayorga)의 2012년 작품으로 지난해 극단 신작로가 국내 초연한 후 올해 새롭게 다시 관객을 찾는다.
'비평가' 포스터 [사진=극단 신작로] |
'비평가'는 극작가와 비평가 두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2인극이다. 무대와 객석을 대표하는 극작가와 비평가를 내세워 연극과 현실 사이의 관계, 연극 안팎의 삶과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2017년 초연이 비교적 사실적인 스타일로 인물의 내면 심리를 탐색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인물에 대한 거리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주제를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또 초연과 달리 여성 배우들이 남성 배역을 연기함으로써 인물과의 거리를 유지한다. 여성의 신체와 목소리로 구현하는 남성의 역할은 우리에게 텍스트를 이해하는 새로운 감각을 부여, 우리의 상상력이 관습과 선입견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배우 백현주, 김신록의 연기는 독보적이다. 인물의 핵심을 관통하여 개성 있는 인물 창조를 보여온 백현주, 인물의 생각과 욕망을 지적인 존재감 속에서 고현한 김신록, 두 배우의 무대 위 대결에 이목이 집중된다.
작가 후안 마요르가는 '비평가'에 대해 '내가 노래할 줄 알면, 나를 구원할 텐데'라는 부제를 사용하고 있다. 대사로도 여러 번 반복되는 이 말은 극중 인물에게는 물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내가 하고 싶은 노래는 무엇인가', '나는 내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는가' 등 여러 질문을 던진다.
연극 '비평가'는 오는 17일부터 9월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