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협치 1호' 박선숙 장관설 헤프닝...격노한 김동철

기사입력 : 2018년08월03일 15:30

최종수정 : 2018년08월03일 15:31

김동철 "박선숙 좋은 카드, 논의된 바 없다는 靑... 이게 뭔가"
박선숙, 김동철에 "부담돼 미안하다. 무관하다" 문자 보내
진화 나선 당청 "홍영표 전화 와..朴 추천 사실무근이라 전해"
'의원 빼가기' 논란에 여야 갈등 고조...협치 멀어질 위기감 증폭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문재인 정부가 야당과의 협치 방안으로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을 환경부 장관으로 입각시킬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3일 야권이 일제히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특히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야당에 정식으로 협치를 요청하지 않고 장관 인선을 언론에 흘리는 것은 야당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실제 소식을 접한 김 위원장은 불같이 화를 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서둘러 사실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당청이 ‘의원 빼가기’를 통해 야권을 흔들고 정계 개편에 나서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만 키운 상태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국회의장, 여야가 약속한 ‘협치’는 이번에도 정치권의 보여주기식 구호로만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

국회와 청와대 흔든 ‘협치 1호 박선숙 입각설’..불같이 화낸 김동철 위원장
 
이날 오전 중앙일보는 당·청이 야당과의 협치내각 구성을 위한 1순위 카드로 박선숙 의원의 환경부 장관 입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여권 핵심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박선숙 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여권인사들과 두루 가깝고, 민주평화당 성향”으로 “여러 정당에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에 협치 내각을 위해 좋은 카드”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협치 내각을 논의하며 대야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인사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라며 ‘박선숙 카드’의 중심에 홍영표 원내대표가 있음을 암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이후 김동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선숙 카드 검토에 대해 박선숙도 자신과 무관한 일이다, 아는 바 없다고 해서 당사자 발언으로만 보면 기사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여러 언론이 입장을 묻고 저희 입장서도 강한 유감을 표명할 수밖에 없어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했다”고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협치에 임하는 청와대의 태도와 발언들에 대해 불쾌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박선숙을 좋은 카드라고 말한 청와대 고위관계자와 논의된 바 없다는 청와대 대변인, 도대체 우리는 몇 개의 청와대와 대응해야 하는가. 어느 청와대와 상대해야 하는가”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협치에 손을 내밀지 않고 장난처럼 한쪽서는 한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부정하고, 야당 우롱하고 실망시키는 것이 어느 누구에게 도움이 되느냐. 이런 간보기 정치는 제발 그만하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국정 운영하는 협치를 할 것”이라며 “장관 자리를 제안하겠다면 당 지도부에 정식으로 대통령이나 비서실장, 정무수석이 예의 갖춰서 요청해야지 이런 식으로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박선숙 의원이 ‘부담이 되어 미안하다. 본인과는 무관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며, 박 의원 외에 청와대, 여당에서 장관 자리를 준다는 언급이 있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치 내각은 여야가 진정한 국정 운영을 함께 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금 문재인 정부가 장관 자리 1~2자리를 가지고 말하는 건 야권 분열을 책동하는 공작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협치내각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18.08.03 kilroy023@newspim.com

국회로 불 붙자 서둘러 진화나선 당청...'박선숙 입각설' 왜 나왔나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와 민주당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홍영표 원내대표로부터 전화가 왔다. 박선숙 추천 사실무근이다. 사람을 놓고 얘기한 적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 역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이 아니다. 당도 부인하겠다. 정정보도를 요청할 계획이다. 홍 원내대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재선의 박선숙 의원은 민족민주운동연구소,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에서 활동하다 1995년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부대변인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 대변인을 맡았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박 의원은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정동영 대통령 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 등 굵직한 선거를 맡아 ‘전략통’으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2016년 국민의당 사무총장을 맡으며 20대 총선에서 다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여의도로 복귀한 바 있다. 

박선숙 전 의원 [사진=박 전 의원 블로그]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