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쪽방이나 비닐하우스처럼 주택이 아닌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매입·전세임대 주택을 공급한다.
2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주거약자,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지원 사업 활성화를 위해 비주택 거주자에게 매입·전세임대 주택을 공급한다.
비주택 거주자란 쪽방, 고시원, 여인숙, 비닐하우스, 노숙인 시설, 컨테이너, 움막과 같은 곳 거주자를 뜻한다. LH는 비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매입·전세임대 입주 희망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입주희망 비주택 거주자 현황을 살펴보면 ▲쪽방 869명 ▲고시원 6049명 ▲여인숙 2339명 ▲비닐하우스 322명 ▲움막 1788명이다. LH는 이 중 사전에 파악한 1만2000여명에게 신청 안내문을 발송했다.
매입·전세임대주택은 LH가 도심지 내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매입 혹은 임차해서 수리·도배를 비롯한 시설 개선 작업을 한 다음 생계·의료 수급자처럼 소득이 낮은 무주택 서민에게 공급하는 주택이다.
임대료가 시세의 30% 수준으로 저렴하다. 또 최초 2년 계약 후 9회 재계약이 가능해 최장 2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입주 희망자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LH 관할 지역본부, 주거복지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LH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거주기간, 부양가족, 소득, 재산을 비롯한 자격 요건 심사를 거쳐 다음달 28일 대상자를 발표한다. 이어 오는 9월 이후 본부별로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이 사업은 최저 주거기준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공간에서 거주 중인 비주택 거주자에게 주거여건이 양호한 매입·전세임대주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거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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