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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이란 때리기', 러시아 스캔들· 북핵까지 겨냥 '일석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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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참모들이 갑작스러운 '이란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다음 달 6일 경제 제재를 재개하기에 앞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도와 함께 최근 불거지고 있는 러시아와 북핵 관련 논란까지 겨냥한 일석삼조(一石三鳥) 포석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겨냥해 '살벌한 말 폭탄'을 퍼부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절대로 미국을 다시는 위협하지 마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역사를 통틀어 이전에는 거의 아무도 경험해본 적이 없을 그런 결과를 겪고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이란과의 전쟁은 모든 전쟁의 어머니"라고 말한 로하니 대통령에 대한 맞대응 형태로 나왔다. 하지만 심상치 않은 경고와 표현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참모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때리기'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23일 성명을 통해 "지난 며칠간 대통령과 통화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나쁜 일을 한다면 어떤 나라도 치르지 않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거들었다.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현 이란 정부 지도부를 '마피아'로까지 폄하하며 "자랑스러운 이란 국민들이 가만히 참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거칠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의 서슬 퍼런 '이란 때리기'는 다음 달 6일 재개되는 대이란 경제 제재를 앞두고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시절부터 버락 오바마 정부의 주요 업적으로 손꼽혔던 '이란 핵 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최악의 외교 합의라고 비판해왔다. 지난 5월에는 이란과 유럽 주요 우방들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파기 결정을 내리며 대 이란 경제 제재 를 공언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안보 참모들은 핵 협정 파기와 경제 제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강조하면서 이란의 반발을 조기에 제압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이다.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파기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유럽및 다른 우방국의 적극적인 대이란 제재 동참을 끌어내는 효과도 고려됐을 법하다.  

이뿐만 아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이란 비판에 나서며 양국  간 긴장을 오히려 조성하는 모습을 보이자 '러시아 관련 스캔들에 대한 물타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물론 새라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취재진들을 만나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보라. 대통령은 이란이 계속해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언급에서 촉발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지난 16일 헬싱키 단독 정상회담 이후 거센 역풍에 휘말려 있다. 단순히 '굴욕 외교' 비판을 넘어서 러시아의 지난 2016년 대선 개입 논란이 오히려 증폭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궁지에 몰리고 있다. 러시아 대선 개입 논란에 쏠리는 관심을 분산시키 위해 이란 카드를 계속 사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때리기'는 북핵 협상 논란에도 미묘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최근 북핵 협상이 뚜렷한 진전 없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WP는 백악관 참모들과 국무부 관리 등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협상을 성공적이라고 대외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사적인 자리에선 더딘 진행에 좌절하며 주변 참모들에게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오전 이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트위터에 "9개월 동안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핵 실험도 없었다. 일본이 행복해하고 있으며 모든 아시아가 행복해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존 볼턴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가짜뉴스는 나에게 물어보지도 않은 채(언제나 익명의 소식통들), 충분히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가 화났다고 보도한다"면서 "틀렸다.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살벌한 비판과는 완전히 다른 기조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핵 협상은 '오바마 정부의 실패작'일 뿐이다. 그러나 '북핵 협상'은 자신이 직접 공을 들이며 성공을 장담해온 협상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최대한 인내와 유화 제스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란이 서방을 속이고 핵 개발 야욕을 이어가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과 경제 제재 재개 방침은 향후 북한에도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때리기는 북한에 대해 '한눈 팔지 말고 비핵화에 나서라'는 무언의 경고로도 들린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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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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