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컨소시엄...지난 2015년부터 3년간 구축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KT(회장 황창규)가 아프리카에서 진행중인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구축 사업을 탄자니아까지 확장했다. 현지에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를 구축, 탄자니아 정부의 행정 서비스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KT 탄자니아 전자주민등록DC 구축 [사진=KT] |
KT는 탄자니아에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DC)'구축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완료를 기념한 행사엔 탄자니아, 케냐, 오만 3개국을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한국 정부 관계자, 알파사드 루골라 내무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KT와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을 이뤄 수행한 이번 사업은 지난 2015년 수주 이후 3년 3개월에 걸쳐 추진됐다. 총 526억원 규모다. 전자주민등록 사업을 위한 메인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백업센터, 13개 지역 주민등록소의 건축과 지문인식 관리시스템, 네트워크 관제시스템, 주민등록 웹사이트 등 IT 시스템 구축을 모두 담당했다. KT는 센터 구축뿐만 아니라 오는 2020년 6월까지 유지보수를 맡게 됐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국내 우수 중소기업 15개사가 사업에 참여해 해외 사업실적을 쌓았다는 설명이다.
KT측은 이번 데이터 센터 구축 작업이 고난도의 사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메인 데이터센터, 백업센터, 13개 지역등록소가 최대 1100㎞ 이상 떨어져있어 네트워크 구축이 쉽지 않았다. 탄자니아 북서부 므완자 지역은 암반이 많아 건물 및 광케이블 구축일정 조정 등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탄자니아 정부는 이번 센터 구축을 통한 전자주민등록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교육, 보건, 의료 등 공공서비스 개선과 함께 범죄 예방, 탈세 근절 등 사회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경림 글로벌사업추진실장 부사장은 "KT가 추진한 아프리카 최초 르완다 LTE 전국망 구축, 탄자니아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 구축이 국내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란다"면서 "향후 가봉 광케이블 구축, 보츠와나 기가와이어 및 FTTH 초고속인터넷 제공, 앙골라 치안망 구축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료해 아프리카에 대한민국 ICT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