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0일 오전 10시 발표…하디먼 혹은 캐배너 유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연방 대법관 지명자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9일 오후 9시(한국시간 10일 오전 10시)에 백악관에서 연방 대법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발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재까지 알려진 대법관 후보는 보수 성향의 토머스 하디먼 제3순회 연방항소법원(필라델피아) 판사, 40대 여성인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순회 연방항소법원(인디애나) 판사, 브렛 캐배너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 판사, 레이먼드 케슬레지 제6순회 연방항소법원(미시간) 판사 등 4명이다.
소식통들은 최종 지명자가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한 소식통은 브렛 캐배너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 판사나 토머스 하디먼 제3순회 연방항소법원 판사 중 한 명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보수성향으로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을 졸업한 뒤 택시 운전을 하는 등 역경을 딛고 성공한 강렬한 인생사를 가진 하디먼 판사가 최종 선택을 받을 확률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디먼 판사는 총기 소지권 확대를 지지하며 이민자들에 대한 법적 잣대가 까다로운 전형적인 보수성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낙태나 소수계 우대정책 등에 대해 공개적 입장 표명을 한 적은 없다.
여당인 공화당 소속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하디먼 판사라면 민주당의 도움 없이 무난히 상원 인준을 끌어낼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관 임명을 하게 되면 향후 몇 년간 보수적인 대법원 장악력을 강화하게 된다. 그의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한다. 공화 당원들은 의회를 간신히 과반수로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민주 당원을 포함한 온건파의 견해가 중요하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