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마침내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주간 생산량 5000대 달성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회사의 생산 속도 유지 능력에 의문을 품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다른 프로젝트에서 직원들을 이전하고 24시간 내내 근무하면서 생산 목표치를 달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트위터에서 프리몬트 공장의 캠퍼스에 위치한 텐트 내부에 새 생산 라인을 설치하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런 긍정적인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 초반 한때 6.4%까지 올랐으나 분석가 일부가 회사의 모델3 생산 속도 유지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2.3% 반락했다. 모델3은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장기적으로 중요하다.
CFRA의 에프라임 레비 분석가는 "우리는 이러한 생산율이 운영상 혹은 재정적으로 지속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조율이 지속 가능해지고 심지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테슬라의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생산 목표 달성에 힘입어 테슬라는 모델3 주간 생산량이 오는 8월 말까지 6000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수개월간 회사를 괴롭혀온 기술과 조립 문제 해결했다고 자신한 것이다. 또 올해 긍정적인 현금흐름과 순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을 재확인했다.
테슬라는 보유 현금을 소진하며 모델3를 생산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여러 업체가 경쟁 차량 출시를 준비하는 가운데 배터리, 생산 병목현상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입지가 줄기 시작했다.
UBS의 콜린 랑간 분석가는 모델3 생산 목표치 달성에 안도감을 느낀다면서도 회사의 2분기 차량 인도 수가 그의 예상과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지난 2분기 테슬라는 4만74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 모델3 생산량은 직전분기에서 3배 늘어난 2만8578대라고 밝혔다. 또 2분기 말 1만1166대의 모델3가 고객에게 가고 있었으며, 3분기 초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말 예약은 약 42만대였다. 테슬라는 현재까지 모델3 2만8386대만 인도한 상황이다. 지난 1분기 말 모델3 예약은 총 45만대였다.
랑간 분석가 역시 생산 속도 유지에 의문을 표했다. 이어 그는 "품질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온라인 기사를 읽어보면 품질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테슬라는 여전히 이익을 내면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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