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국당 비대위원장에 '경제 전문가' 가능성 크다

기사입력 : 2018년07월03일 10:22

최종수정 : 2018년07월03일 14:08

"과거 노무현 정권을 무너뜨린 것도 경제"
김병준, 문재인 정부 경제 실정 짚어낼 전문가
장하준·정운찬 등 다양한 인물 거론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골몰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경제전문가 출신 비대위원장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이 경제 중심 정당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만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조목조목 짚으면서 지지율을 끌어올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3일 자유한국당 한 의원은 "과거 노무현 정권을 무너뜨린 것도 경제였다. 이 정권이 가장 못하는 것이 경제"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지금 경제정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경제정당으로 가는데 방향잡이가 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7.02 kilroy023@newspim.com

한국당 내부에서도 경제문제를 짚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이나 최저임금 정책 등 경제 문제를 끝까지 밀어붙이면 오는 2020년 총선에서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6.13 지방선거 참패 직후 '경제 중심 정당'으로의 전환을 언급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 "김병준 교수, 문 정부 경제실정 짚어낼 적임자"

이처럼 경제를 부각할 경우 유력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의 매력은 한층 높아진다.

한국당 내부 인사는 김 교수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경제 실정, 개선 방향에 대한 로드맵을 자세히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귀띔했다.

김병준 국민대학교 교수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정책위회의실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차 신보수주의 국가개혁 심포지엄'에 참석해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김 교수에 대해 '경제학에도 조예가 깊은 인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었다. 그만큼 경제 정당으로 자리를 잡는데 필요한 전문성을 갖춘 비대위원장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김 교수가 정치적 색깔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도 이점이다. 한국당은 부동 지지율인 20%에 5~6%정도의 지지율을 더 얻어와야 총선에서의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중도지지층의 5~6% 지지율을 끌어올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유력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황교안 전 총리나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에 비해 김 교수는 정치적 색이 옅은 편이다.

일부 친박 의원들은 김 교수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 총리를 역임한 탓에 '친노 인사'라고 비판하고는 있지만, 올해 초 한국당 제2기 혁신위원회 제1의 강연자로 초청받을 만큼 당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 장하준·정운찬 등 경제전문가 다양하게 거론돼

현재 준비위원회가 추천받은 비대위원장 인사는 총 40여명이다. 한국당은 이들에 국민공모를 통해 추천받은 인사를 모두 고려한 뒤 이번주 말까지 5~6명으로 압축하고, 다음주 중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40명 후보군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김병준 교수부터 김황식 전 총리, 김종인 전 의원과 박관용·김형오·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까지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한국당이 경제를 강조하고 나서면서 장하준 교수와 정운찬 전 총리 등 여러 인물이 광범위하게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 소속 한 의원은 "사람이 얼마나 없으면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까지 거론되겠느냐"면서도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범위를 한정짓지 않고 당내 통합과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사람, 경제를 잘 아는 사람을 모시려 한다"고 설명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