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해적잡고·비리파헤친 검사는 ‘평범’…‘수사지휘’ 잘하면 ‘비범 검사’

기사입력 : 2018년07월02일 10:34

최종수정 : 2018년07월02일 11:0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올해 상반기 모범검사 3명 경찰 ‘수사지휘’ 적절 평가
지난해 모범검사 해적 소탕·국제마약조직·민관비리 적발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대검찰청이 최근 올해 상반기 모범검사 3명을 선정한 것을 두고 검경수사권 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검찰 내부의 고민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자충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올해 수상의 공통 이유가 ‘수사지휘’인데, 검찰의 고유 권한을 잘했다고 상을 주는 것에 대해 앞뒤가 맞지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수사가 미진한 점을 콕 찝어 ‘수사지휘’ 우수 검사를 포상한 점은 이해가 될 듯도 하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포상 검사 3명을 제외한 1500명이 넘는 일선 검사 대부분이 ‘수사지휘 미진’으로도 읽힐 여지가 있어 검찰이 무리수를 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는 ‘소말리아 해적사건’과 국제마약조직 적발 등 굵직한 사건을 파헤친 검사들이 모범검사로 선정돼 대조를 이룬다.

2일 대검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올해 상반기 모범검사로 김해중 청주지검 형사2부 검사와 김동희 서울남부지검 공안부 검사, 변준석 울산지검 형사2부 검사 등 3명을 선정했다.

검찰이 이들 3명을 모범검사로 선정한 이유 중 하나는 경찰에 수사지휘를 잘했다는 점이다. 김해중 검사는 청주 장남천 뚝방에서 나체의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이른 바, ‘청주 뚝방길 살인사건’을 처리하면서, 수사 초기 단계부터 경찰에 수사지휘를 통해 범인을 검거했다는 평가다.

김동희 검사는 해경이 중국 선박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것을 지휘, 중국인 6명을 구속기소했다. 재판에 넘겨진 이들은 유죄 판결을 받았다. 변중석 검사도 경매방해 사건에서 경찰의 수사를 보완해 추가 공범 3명을 찾아냈다.

변 검사는 또 피의자가 고소인을 공갈·감금했다는 혐의로 구속 송치된 사건에서 보완조사를 통해 피의자가 이 같은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 고소인을 무고로 기소하면서 인권옹호 수사를 진행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해 모범검사들과 비교하면 차이점이 엿보인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2월 2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브리핑룸에서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서 검사 측 주장에 대해 ‘이메일 확인상의 착오’라고 사과했다. /이형석 기자 leehs@

지난해 상반기 모범검사로 선정된 조광환 광주지검 공안부 검사는 부산지검 재직 시 소말리아 해적 사건을 수사해 5명을 구속기소했다. 이 사건은 해적에 대한 국내 최초의 사법처리 사례로, 한국 검찰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도 모범검사로 선정됐다. 안 검사는 춘천지검 재직 시 불탄 시신을 대상으로 과학수사기법을 통해 살인 사건의 전모를 밝혀냈다.

장애로 인해 ‘휠체어 검사’로 잘 알려진 양익준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지난해 의정부지검에 재직하면서 유령회사를 만들어 100억원대의 교재비를 착복한 유치원 원장 등을 적발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선정된 모범검사는 국제마약조직과 민관유착 비리를 적발했다.

안광현 전주지검 검사는 국내에서 필로폰 2kg을 제조해 밀수출하려는 국제마약조직을 적발했다. 이정현 서울남부지검 검사는 공공기관 발주 공사 과정에서 전·현직 공사 직원의 뇌물수수 등을 파헤쳤다. 또 이소현 검사는 조직폭력배가 배후에 있는 밀수 사건을 수사했고, 면세점 명품 밀수 사건의 조직적 범행을 밝혀내기도 했다.

대검은 우수검사들의 사례를 전파하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반기별로 모범검사 3명씩 선정해왔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경찰에 ‘1차적 수사권’과 ‘1차적 수사종결권’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 을 발표했다.

현행 형법에서는 경찰이 수사를 마치기 전에 검찰이 해당 사건을 종결시키거나 검찰로 가져오도록 지시할 수 있으나, 수사권이 조정되면 경찰이 수사를 종결하기 전까지 검찰은 수사지휘를 할 수 없게 된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