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 예선서 고전한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이름값 못한다"는 비판도
역대 전적은 아르헨티나가 프랑스에 우세
[카잔 로이터=뉴스핌] 윤종현 인턴기자 = 두 '우승후보'의 격돌로 16강 토너먼트가 시작한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30일 밤11시(한국시각) 대결을 펼친다. 폴 포그바(맨유)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등 초호화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두 팀이지만, 조별 예선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었다.
페루와 조별 예선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킬리앙 음바페는 19세로 프랑스의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프랑스는 2승 1무를 기록하며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결과는 좋아 보이지만, 그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프랑스는 호주와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비디오 판독(VAR)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선취골을 터뜨렸지만, 곧이어 수비수의 핸들 파울로 호주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후반 35분 포그바의 역전골로 2대1 승리를 거뒀지만, 프랑스의 '아트사커'보단 호주의 촘촘한 수비가 돋보인 경기였다.
페루전에서는 킬리앙 음바페(파리생제르망)가 골을 넣어 1대0으로 승리했지만, 그것뿐이었다.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전 페루의 날카로운 역습에 프랑스 수비진이 흔들렸다.
덴마크와 3차전은 지루한 공방 끝에 0대0 무승부로 마무리돼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프랑스가 2승을 기록하긴 했지만, 프랑스 축구팬들은 만족스럽지 못했을 것”이라 보도했고, 영국 공영방송 BBC는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은 그들이 우승후보라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28일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몸을 푸는 리오넬 메시. 조별 예선 1·2차전에서 부진했지만, 조별 예선 3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역전승에 이바지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르헨티나는 '기사회생'하며 가까스로 조별 예선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소금 공장 출신 수비수와 영화감독이었던 골키퍼가 출전한 아이슬란드와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메시는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1대1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아르헨티나가 3대0 완패를 당했다. 감독과 선수 사이 불화설까지 제기됐고, 온갖 비난이 쏟아졌다. 1무 1패로 16강 진출조차 불투명했다.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와 조별 예선 3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마르코스 로호(맨유)의 역전골로 2대1 승리하며 힘겹게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무승부로 끝났다면 아르헨티나는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전통 강호'로 평가받는 두 팀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껍데기만 우승후보"라는 꾸중을 들었다. 조별 예선에서 고생한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서로를 만나면 어떤 경기를 펼칠지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역대 전적은 6승 3무 2패로 아르헨티나가 우세하다.
dbswhdgus07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