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월드컵 톡]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의 적(敵)은 나이지리아 아닌 부담감

기사입력 : 2018년06월27일 00:01

최종수정 : 2018년06월27일 00:03

자발레타카카 "중압감이 메시의 발을 묶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가 ‘부담감의 벽’에 갇혀 있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는 1무1패(승점1)로 D조 최하위, 나이지리아는 1승1패(승점3)로 조2위를 기록 중이다. 피파랭킹 5위 팀과 랭킹 48위 팀의 현주소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축구 사랑은 대단하다. 그만큼 대표팀에 대한 깊이도 크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팀은 엄청난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4년 동안 3번의 기회에서 패했다. 이것이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대표팀 전체를 심리적으로 무너트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4년간 3번의 결승전에서 패했다. 2014년 월드컵 결승, 2015년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크로아티아와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2차전에서 0대3으로 패하자 메시가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메시는 아이슬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축구천재 메시의 얼굴 표정은 아르헨티나의 상황을 그대로 말해준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같은 결과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패배자’ 취급하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아르헨티나 대표팀뿐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팀도 마찬가지다. 신태용호는 객관적인 실력에 비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메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시가 있는 ‘카탈루냐의 영웅’이다. 메시는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에서 거의 매년 프리메라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초라한 모습이다. 메시 원맨팀이라는 기대와 국민들의 큰 관심을 안고 대표팀에서 활약하지만 FC 바르셀로나만큼 수월하게 풀리지 않고 있다.

축구 인기가 많은 나라들은 대표팀에 거는 기대도 크다. 간판 플레이어가 있는 팀들은 ‘대표팀 = 선수’로 여길 만큼 메시 같은 스타에 의존한다. 부담감에 메시는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실축을 했다. 그의 라이벌 호날두도 이번 대회서 4골을 넣었지만 이란전에서 PK를 실축했다.

삼파울리 아르헨티나 감독의 전략도 문제다. ‘공 잡으면 메시에게 패스’라는 게 보일 정도다. 메시를 도와주는 선수가 부족하다. 메시, 마체라노, 오타멘디 등 훌륭한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삼파울리 감독은 이를 운용할 시스템이 없다. 심지어 일부 선수들이 감독에게 반기를 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메시의 전 동료 자발레타는 BBC에 기고한 칼럼에서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는 메시에게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는 메시가 2012년 브라질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터트렸던 아르헨티나팀에서 활약했다.

자발레타는 “아르헨티나가 16강에 오를 것을 확신하지 못하겠다. 메시의 문제가 아닌 팀 전체의 문제가 유독 메시의 부진에만 원인을 찾는 것 같다. 축구는 복합적인 단체 경기다. 메시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협업해야 한다. 하지만 메시에만 거는 지나친 기대가 그를 위축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전 축구 스타’ 카카도 거들었다. 그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대표팀을 이끈다는 부담감이 메시의 발을 묶은 것 같다. 그렇지만 곧 이겨낼 것이다. 메시는 본인뿐 아니라 주변까지도 강하게 만든다. 당연히 안 풀리는 시절이 있기 마련이다. 나이지리아에서 메시는 부활할 것이다”며 메시에 대한 변함없는 우정을 보였다.

메시는 2016년 부담감을 견디지 못하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 했다. 하지만 국민들이 다시 그를 불러냈고 대표팀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 메시의 나이는 31살이다. 그에게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공산이 크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는 27일(한국시간) 오전3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11월 친선경기에서 메시가 빠진 아르헨티나를 4대1로 격파했다.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