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신고 전화 후 '이틀 만에' 똑같은 상황
[서울=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러시아 월드컵 개최지에서 폭탄 테러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각) '월드컵 개최도시 중 하나인 사마라(Samara)에 있는 쇼핑몰 3군데와 병원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장난전화가 걸려와 시민과 관광객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관전했던 경기장 인근에 폭탄테러로 의심되는 위협이 발생한 지 이틀만이다.
사마라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쇼핑몰 밖으로 대피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 경찰은 성명을 통해 "폭탄을 설치했다는 위협 전화를 받고 주변 건물 곳곳을 수색했고, 위험한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구급요원들은 폭발물 탐지견을 데리고 쇼핑몰 3곳을 수색해 안전상태를 확인했다.
12명 이상의 노인 환자들은 병원 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건물 바깥에 머무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현재는 모든 수색이 끝나고 병원 운영을 재개했다.
개최 전부터 보안 문제에 극도로 신경 써 온 러시아는 2번째 테러 위협으로 개최국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강하고 안전한' 러시아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이미 기회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관계 당국은 아직 공식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다.
사마라는 월드컵 개최 도시 중 하나로, 현재까지 콜롬비아 세네갈전을 비롯한 조별리그 4경기가 이곳에서 열렸다. 앞으로 사마라 아레나에서는 16강전과 4강전 경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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