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1990년대 광우병 상태로 인한 영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필립 해몬드 영국 재무부 장관이 28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코르바스의 한 도축장에서 한 도매업자가 냉장실에 걸린 쇠고기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몬드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후춘화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이같이 합의했다며 "이는 영국 농부들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해몬드 장관은 이번 주에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 성명에 따르면 협정은 공식 시장 접근 협상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 과정이 보통 3년 정도 걸린다고 알렸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무역 대표단을 대동하고 베이징을 방문한 지난 1월, 중국이 향후 6개월 내에 영국산 쇠고기 중국 수출 금지령을 해제하겠다는 약속을 발표하고 나왔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쇠고기 시장이다. 지난해에만 약 33억달러(3조6993억원)에 달하는 쇠고기 70만톤을 수입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영국의 대(對)중 쇠고기 수출은 처음 5년간 2억5000만파운드(3674억2250만원)규모가 될 거로 보인다.
협정은 또 영국이 농산물 수출에 있어 가장 큰 시장인 유럽연합(EU) 탈퇴를 준비하는 가운데 이뤄진다.
리암 폭스 국제통상장관은 "오늘의 발표는 우리가 EU를 떠날 때 세계 무역 기회에 접근하기를 원하는 영국 기업들에게 큰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쇠고기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영국보다 앞서 있는 다른 유럽 국가들로는 현재 완전한 접근권을 가진 아일랜드와 9월까지 쇠고기를 선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프랑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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