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참치 양식 10년만에 쾌거…냉동아닌 고급 '生참치' 맛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고급 어종인 참다랑어 양식 본격 출하
먼바다 욕지도에서 양식참치 십전팔기
외해양식 산업화 초석…수산물 경쟁력↑
협동조합 및 대량생산 기술·단지 절실

[통영=뉴스핌] 이규하 기자 =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난 참다랑어인 생(生) 참치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으면 어떨까. 그 것도 수은 함량이 낮아 임산부와 어린아이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지난해 이낙연 국무총리도 국민 먹거리에 걱정 없도록 각 부처에 강한 드라이브를 주문한 바 있다. 수은 축척량이 낮은 가당랑어류에 비해 다랑어류는 수은 축척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우려심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살충제 계란, 라돈침대, 가습기 살균제 등 먹는 것부터 자고, 쉼 쉬는 그 무엇도 안심할 수 없는 불안감 탓이 크다.

고도회유성 어종인 참치는 먹이사슬의 상단에 위치한 만큼, 중금속 축적 우려가 높은 어종에 속한다. 최근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위생가공과 연구팀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참다랑어(참치)의 총 수은 농도는 0.222㎎으로 41종의 수산물 중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22일 홍진실업 직원들이 통영 욕지도 참치양식 가두리에서 건져올린 국내산 참다랑어를 손질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그럼에도 식도락가들 사이에서는 놓칠 수 있는 고급식재료다. 생참치의 참맛을 느낀 식도락가들로서는 냉동참치에 비해 영양소 파괴가 적고 탁월한 맛을 잊을 수 있다.

식도락가의 입맛과 건강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가 바로 ‘양식참치’다. 초대형 가두리에서 성장하는 양식 참치는 검증된 먹이를 통해 3kg 미만의 치어를 22개월간 축양(자연산 치어를 가두리에 입식해 일정기간 키워 출하하는 방식) 방식으로 키워낸다.

출하가 가능하도록 30kg까지 키워낸 양식 참치에는 원양산 참치와 비교해 현저하게 낮은 수은 함량을 보인다는 게 수산과학원 측의 설명이다. 권장 기준치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국가별 참치 확보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선점 과제다. 고급 어종인 참다랑어는 2016년도 전체 다랑어류 어획량(579만톤) 중 1%(4.8만톤)가 되지 않는 귀한 수산물로 불린다.

냉장유통의 어려움과 가격이 비싸 시중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참다랑어 수입만 지난해 1억1000만 달러를 쏟아 붓고 있다. 다른 어종의 수입량과 비교해 최대 규모다.

문제는 수요가 높은 참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획 전쟁을 치러야한다는 점이다.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태평양 참다랑어는 자원고갈의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참치를 얼마나 잡을지 여부가 국가별 논의 과제다. 바로 참치 어획 쿼터(어획할당량)가 대표적이다.

태평양 해역에서 내년 참치 조업쿼터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수산물 시장의 희로애락이 결정된다. 즉, 원양업계와 어입인, 유통, 판매자 등의 가계경제에 민감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국내 참다랑어 양식은 참다랑어의 자원 보존에 기여할 수 있는 외해양식 산업화의 초석이기도 하다. 국내 연근해에서 어획되는 참다랑어 쿼터 중 85%가 축양될 경우 양식생산으로만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30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나라 참치 양식은 통영 2곳, 제주 서귀포 남원읍 1곳 등 총 3곳의 먼 바다(35미터 이상 수심)에서 진행 중이다. 특히 국내 최대 참치 양식장인 욕지도 가두리에서는 올해 약 30여 톤 가량의 출하가 예정돼 있다.

고급 참치로 불리는 참다랑어 양식의 성공신화 속에는 홍석남 흥진실업 대표이사의 칠전팔기가 눈물겹다. 지난 10년 동안 흥망성쇠의 길을 달려온 끝에 30kg까지 육성한 양식 참다랑어가 본격적인 출하를 맞았기 때문이다.

홍진영어조합법인이 2007년 첫 양식을 시작할 당시 애지중지 기르던 양식 참치가 5년 만에 태풍 볼라벤로 참사를 맞았다. 2013년에는 여름철 적조 피해로 키우던 참다랑어가 대부분 폐사했다.

고난의 연속 끝에 홍 대표는 2016년 참다랑어를 입식해 올해 첫 상업 출하를 이뤄냈다.

그럼에도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한다.

21일 홍석남 홍진실업주식회사 대표이사가 참치 양식장인 욕지도 가두리 현장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홍석남 대표는 “해수부가 지원해 수과원에서 참다랑어 치어를(제주도에서 욕지도로) 이송하는 연구사업을 2년째 진행하고 있다. 기술적으론 이미 축척됐다”며 “아직은 어장 규모가 적어 가두리에 넣을 수 있는 치어가 몇 천톤에 불과하다. 사업을 키울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지금 가두리에는 2700마리가 있다. 마음속에 꿈꾸고 있는 것은 실패 사례를 만들지 말고 다함께 모여서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며 “기술 전수를 다해줄테니 다 모여 참치양식 단지를 건설했으면 한다. 협동조합처럼 지역 어업인들이 함께 모여 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등 협조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참치 양식 단지와 유통 등 지역어업인 협동체제가 건설될 경우 참다랑어 양식은 2~3년에 세계적 수준이 될 수 있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더욱이 대기업 자본 등 민간 투자도 기대해볼 수 있다. 만약 인프라가 구축될 경우 양식 재해 보험은 해결돼야할 우선 과제다.

정부도 5년 전부터 공을 들이고 있는 수산물 유망품목이 참다랑어 양식이다.

해수부는 ▲인프라 구축 ▲종자 공급 기반 마련 ▲대량생산여건 조성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4가지 기본 방향을 세운 상태다.

우선 참다랑어 양식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외해양식 기자재, 배합사료 등 사육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참다랑어 전문연구 센터 구축과 연구인력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종자 공급의 기반을 위해서는 자연산 치어 어획 및 이송 기술, 인공 종자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 종자 생산단지 구축에 나선다.

대량 생산 여건과 관련해서는 참다랑어 양식관련 단체육성과 양식보험제도 개발 및 대량 생산단지 구축을 계획 중이다.

이 밖에 참다랑어의 가공·유통·수출을 위한 가공공장, 냉동창고 건립 및 양식어장과 관광을 연계한 어촌 6차 산업화도 육성할 방침이다.

양식 참다랑어 출하 현장인 욕지도를 방문한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참다랑어 양식산업화 발전방안을 바탕으로 국내 참다랑어 양식이 활성화돼 국민 여러분께 우리바다에서 양식된 신선한 참다랑어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참다랑어 상업적 출하는 수산분야 혁신성장의 선도모델이라 할 수 있다. 향후 뱀장어 등 고부가 품종에 대한 양식 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사진
트럼프, 한국산 車 상호관세 다시 25%로 [인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01.27 ryuchan0925@newspim.com   2026-01-27 13: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