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평 제도 손질해 일자리 항목 추가
지난해 일자리 늘린 인천공항공사 등 '우수'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올해 신규 채용을 확 늘린 공공기관은 내년 경영평가 발표(2018년 경영실적 평가) 때 등급이 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경영평가제도를 개편하면서 일자리 창출 항목을 비중있게 보기로 해서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를 손질하면서 일자리 창출 등 5대 지표로 구성된 사회적가치 항목을 추가했다.
기존 제도는 전략기획·사회적책임으로 배점이 5점에 불과했다. 정부는 이를 개편해 사회적가치 항목 배점을 공기업 22점(준정부기관 20점)으로 확 늘렸다.
새로 개편된 사회적가치 지표는 △일자리창출 △균등한 기회와 사회통합 △안전 및 환경 △상생·협력 및 지역 발전 △윤리 경영이다. 사회적가치 구현 점수는 총 22점이다.
이 중 일자리 창출 점수가 7점이다. 또 균등한 기회와 사회통합이 4점으로 정해졌다. 안전 및 환경은 3점,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은 5점, 윤리경영은 3점이다. 투명하게 직원을 채용하고 신규 채용을 확 늘린 기관일수록 높은 점수 및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2017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자료=기재부] |
지난해 경영실적을 평가한 이번 결과에서도 일자리를 많이 늘린 공공기관일수록 높은 등급을 차지했다. A등급(우수)을 받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동서발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앞장선 공공기관으로 평가를 받아 전년 B등급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 LH는 비정규직 전환과 함께 공사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527명을 신입사원으로 지난해 채용했다. LH는 이런 성과를 인정 받아서 공공기관 일자리 콘테스트에서 경제부총리상을 받은 바 있다.
기재부 양충모 공공정책국장은 "이번에 A등급을 받은 기관은 다른 경영지표도 좋았지만 일자리 창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