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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끝났다”…이통3사 5G 본격 투자 ‘스타트’

기사입력 : 2018년06월18일 19:38

최종수정 : 2018년06월18일 19:38

네트워크 구축 및 서비스 고도화 절차 돌입
글로벌 표준 작업 및 통신장비 입찰 ‘속도’
내년 3월 5G 상용화 목표, 투자 각축전 시작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5G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되면서 이동통신3사가 전국망 구축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후속절차에 돌입한다. 정부가 내년 3월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당장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 각축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는 15일부터 시행한 5G 주파수 경매에서 2일차인 18일에 총 낙찰가 3조6183억원으로 경매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3.5㎓ 100㎒폭 각각 1조218억원(C대역)과 9680억원(B대역에 확보했으며 LG유플러스는 8095억원에 80㎒폭을 할당받았다.

28㎓ 대역은 이통3사 모두 800㎒폭을 확보했으며 낙찰가는 대역별 차이에 따라 SK텔레콤 2073억원, KT 2078억원, LG유플러스 2072억원이다.

이에 3.5㎓와 28㎓를 모두 합한 이통3사의 최종낙찰가는 SK텔레콤 1조4258억원, KT 1조1758억원, LG유플러스 1조167억원으로 전체금액은 총 3조6183억원이다.

역대급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 되면서 이제 이통3사는 5G 상용화를 위한 세부 절차에 접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 시점은 내년 3월로 약 9개월 가량 남은 상태다.

이통3사 모두 5G 상용화가 절실하다. 주력인 이통사업이 한계에 직면했으며 정부의 잇단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파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통3사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KT -4.8%, SK텔레콤 -20.7%, LG유플러스 -7.5% 등 일제히 감소했으며 무선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역시 KT -4.5%, SK텔레콤 -3.8%, LG유플러스 -5.7%에 그쳤다. 지속 성장을 위한 신규 매출원 확보가 절실하다.

이에 이통3사는 인공지능(AI), 스마트홈,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가상·증강현실(VR·AR), 헬스케어 등 5G 상용화 이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신사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IPTV 등 미디어 사업 역시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중이다.

특히 5G는 현 4G(LTE) 대비 20배 이상 속도가 빨라 초고화질 미디어 서비스나 사물인터넷(IoT) 등 융복합 서비스 구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통신기업을 넘어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3사 미래 전략이 한 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착실히 진행중이다. 이통3사는 지난 1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국제 표준화 협력기구(3GPP) 총회에서 5G 글로벌 표준을 발표하는 등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경매가 마무리되면서 5G 통신장비 발주 절차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5G 전국망 구축에 최소 6개월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그리고 화웨이 등 글로벌 장비 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이 5G 상용화를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 표준화 선점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정부가 전망하는 글로벌 5G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1조1588억달러(1280조원) 수준이다.

관건은 투자 규모다. 이통3사는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지만 통신비 인하에 따른 실적 악화 부담이 적지 않다. 정부는 필수설치 공동사용 및 투자로 비용 절감을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최소 10조원 이상의 투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재원 확보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제 남은 건 5G 전국망 구축을 위한 투자”라며 “IPTV 등 신사업 육성과 비용절감 등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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