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트럼프, 이란은 그냥 싫어...북핵 해결해 역사에 남을래” - FT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위대한 돌파구라 자찬하고 북한은 더 이상 미국에 핵 위협이 아니라고 천명한 반면, 핵무기를 갖고 있지도 않은 이란은 미국에 위협을 가하는 테러 정권이라며 여전히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북한을 이처럼 다르게 대하는 이유가 뭘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여섯 가지 차이점을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18.06.12 [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핵 위협이 더 강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 위협이 이란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강조한다. 북한은 핵 무기뿐 아니라 이를 운반할 수단까지 개발해 미국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위협이 더 이상 없다고 천명했지만 과학자들은 북한에 열 개 이상의 핵탄두와 장거리 탄도 미사일이 있어 이론적으로는 미국 영토를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핵 무기를 개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고 우라늄 농축 시설도 폐쇄했으며 탄도 미사일 최장거리는 2000km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 개발 계획도 없으며 국제 사찰을 적극 수용했다.

하지만 이란은 중동에서 적국만 있을 뿐 이렇다 할 우방이 없는 반면,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도 우호적이고 한국은 영구적 평화정착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 트럼프, 북한과 이란 차별 심해도 너무 심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대한 협상에 있어 자신의 타결 능력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골치 아픈 여러 가지 외교 문제를 능수능란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군축·핵비확산 담당 선임국장을 지냈던 존 울프스탈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에 대한 차별이 심하다며, “이란은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이 받아든 합의안 정도였으면 쌍수를 들고 환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관여한 한 관료는 FT에 “트럼프 대통령 생각에 이란은 언제나 악한으로 남을 것이며 절대 미국의 동맹이 될 수 없겠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악한을 선인으로 만든다는 더욱 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공식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한 비핵화 협정, 이란 핵협정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복잡할 것

이 관료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이란 핵협정보다 더욱 광범위한 협정을 원한다며, 이는 이란 핵협정보다 훨씬 강도 높은 협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은 실무 전문가들이 더욱 세부적인 협상을 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한 첫 걸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드라 벨 전 미 국무부 핵 정책고문은 이렇게 복잡한 협정은 전례 없는 것이라며, “핵 무기를 보유한 국가에게 핵을 포기하라고 설득한 적이 없다. 북한과의 협상은 역대 핵 협상 중 가장 복잡한 것이 될 것이며, 이에 비하면 이란 핵협정은 식은 죽 먹기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이란보다 북한에 더 많이 양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보다 북한에 더 많이 양보했다는 평가가 제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울프스탈은 “이란이 가하는 위협은 아직 수준이 낮아 미국이 조건을 정할 수 있는 입장이지만, 북핵 위협은 훨씬 심각하기 때문에 북한과는 사소한 진전이라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관여했다는 관료는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의회 등에서 큰 소요를 일으켰지만 적절한 선에서 그친 매우 합리적인 양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북한에 돌아가서 체면을 살릴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대북 제재는 완화하지 않았지만 군부와 당 엘리트로부터 적국인 미국과 협상했다는 비판과 압력을 받을 수 있는 김 위원장의 어깨를 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핵 검증과 사찰 방법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란에 대한 핵 사찰은 전례없이 강도 높게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 능력을 못 미더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 능력을 검증하는 것은 훨씬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란과 달리 북한에는 거의 10년 간 국제 사찰단이 발을 들여놓은 적이 없고 대부분의 핵 프로그램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 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미사일 방어 부문의 마이클 엘먼 수석연구원은 “이란은 핵협정을 맺기 전에도 핵 개발 상황을 대부분 알 수 있었지만, 북한은 대부분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려면 적어도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내에 주요 비핵화가 달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 트럼프는 이란이 그냥 싫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의 지정학을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보고 있으며 이란에 대해서는 본능적인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톰 컨트리맨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담당 차관보는 “여러 가지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유럽이나 아시아의 다른 동맹보다 더욱 중요한 친구라고 인식하고 있는데, 이런 중동의 우방들은 이란과의 외교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저 전임자들의 업적을 이어나간다는 사실을 참을 수 없어하며,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 문제에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만큼 다른 사람들이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해 새로운 업적을 세운다는 데 매력을 느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