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코베인 (1967~1994)의 미공개 소장품 공개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1990년대 미국 얼터너티브 록 음악을 주도했던 밴드 너바나(Nirvana)의 보컬 고(故) 커트 코베인의 개인 소장품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커트 코베인 유가족이 커트 코베인의 개인 소장품을 다음 달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통해 공개한다고 1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커트 코베인 가족이 공개한 어린 시절 피아노를 연주하는 커트 코베인의 사진.[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에 전시되는 커트 코베인의 개인 소장품 중에는 그동안 대중에게 한 번도 공개된 적 없었던 소장품도 포함돼 있다.
커트 코베인을 기리는 전시회 '그로잉 업 커트 코베인'(Growing Up Kurt Cobain)은 커트 코베인이 어린 시절 그린 그림부터 뮤직비디오에서 입었던 의상, 가사 노트, 소장했던 자동차까지 공개한다.
전시회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약 50km 떨어진 뉴브리지에 있는 '스타일 아이콘 박물관'(Museum of Style Icons in Newbridge)에서 개최된다. 전시회 개관식에는 커트 코베인의 딸 프란시스 빈 코베인과 어머니 웬디 오코너가 참석한다.
아일랜드계 미국인 가수 커트 코베인은 미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너바나의 보컬로 1989년 데뷔했다. 1991년 발매한 앨범 '네버마인드(Nevermind)'로 1990년대 록 음악의 아이콘으로 등극했으나 3년 뒤 27세의 젊은 나이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커트 코베인의 딸 프란시스 코베인은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항상 할머니와 고모들에게서 들었다"라며 "가족들이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전 세계 너바나 팬들이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전시회를 찾은 팬들은 1991년 세계적으로 히트한 곡 "Smells Like Teen Spirit"의 뮤직비디오와 MTV 시상식에서 커트 코베인이 입었던 초록색 스트라이프 스웨터도 직접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가 열리는 '스타일 아이콘 박물관'의 운영자 윌리엄 도일은 커트 코베인 유가족과의 친분으로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도 커트 코베인이 집으로 다시 돌아온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그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덧붙였다.
'스타일 아이콘 박물관'은 현재 배우 오드리 헵번과 엘리자베스 타일러, 그레이스 켈리가 착용했던 의상들도 전시하고 있다. 과거 가수 마이클 잭슨과 프린스를 기리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회 '그로잉 업 커트 코베인'은 오는 7월 19일 개최돼 9월 말까지 이어진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