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본격 막 올라..전세계 주목
정상들 숙소, 도보 5분 거리...회담 전 실무진 만날 듯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세기의 이벤트로 꼽히는 북미정상회담이 눈 앞에 다가왔다.
10일 외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2시 36분(우리 시각 오후 3시 36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내렸다.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회담지에 도착, 역사적인 '담판'에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6시간 뒤인 오후 8시 20분쯤 싱가포르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두 정상은 회담 개최일보다 이틀이나 일찍 싱가포르에 도착, 현지에서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막판 실무협상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는 것으로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한다.
김 위원장은 이어 12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까지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호텔에 머물면서 회담 준비를 한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이번 회담에 앞서 미국과 실무협의를 진행한 사전협상팀과 막판 협상 전략을 가다듬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샹그릴라호텔에 묵는다. 김 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레지스호텔과는 570m 가량 떨어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에서 하루 묵은 뒤 오는 11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메인 이벤트인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은 오는 12일 오전 9시에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위치한 카펠라호텔에서 열린다.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를 놓고 벌일 '세기의 담판'이다. 다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회담 결과에 대해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는 듯하기 때문인데, 북미 양측이 비핵화 문제에서 높은 수준의 합의를 보지 못한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한 차례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사실상 쉽지 않은 회담이 될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발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에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이 바로 그들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는 "회담 1분 내에 알게 될 것"이라면서 "진지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를 계속 이어가지 않을 것이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