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카오 통화 당국이 금융기관들에 환전 통제를 피하기 위한 유니온페이(은련) 카드의 불법 사용에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마카오 당국의 전날 발표는 불법적인 자금유출 단속에 나서고 있는 중국 정부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마카오 방송사 TDM은 마카오 카지노에서 영업하는 전당포들이 유니온페이 POS(point of sale) 단말기를 없앴다고 전한 바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당국은 마카오 은행들에 POS가 불법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요구했다.
지난 2014년 로이터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본토에서 온 중국인 다수가 '현금 인출 한도 2만위안'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유니온페이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인출된 현금은 도박에 사용되거나 해외로 송금된다.
통상 마카오 고객들은 카지노 내부에 위치한 전당포에 방문해 아무 상품도 구매하지 않고도 카드 결제를 통해 현금을 받을 수 있다. 중국 정부의 자본 통제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당국은 "은행과 우체국, 환전업체, 송금업체만이 일반인에게 환전 및 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다른 개인이나 상점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법적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JP모간의 DS김 애널리스트는 "도박 수요에 대한 영향은 추정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도박 참여자들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조금이라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좋게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도박 중심지인 마카오의 도박 산업 매출액은 월 30억달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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