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트럼프·김정은, 700m 다리 끊으면 고립되는 섬에서 만나는 까닭

기사입력 : 2018년06월06일 14:46

최종수정 : 2018년06월06일 14:49

샹그릴라, 국제회의 경험·보안 계획으로 유력 후보지 꼽혔지만…
北, 싱가포르 실무회담서 애초부터 경호·보안이 최우선 관심사
전문가 "다리만 차단하면 고립되는 센토사, 北에 최적의 장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미정상회담 개최장소로 당초 유력하게 거론됐던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이 아닌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이 최종 낙점됐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들도 '급반전'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카펠라호텔 최고급 저택형(Colonial Manor) 정원[사진=카펠라호텔]

외교가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를 위해 앞뒤가 꽉 막힌 '섬'으로 회담장소가 결정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샹그릴라호텔이 세계적인 컨벤션 회담장이 있어 공식행사에 적합하지만, 국제행사에 처음 등장하는 김 위원장의 경호를 극대화하기 위해 폐쇄된 회담장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요구는 북한 측에서 미국에 거듭 요청, 미 행정부가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새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는 센토사 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이뤄지는 북한 지도자와의 만남이 큰 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커다란 성과가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역사적인 장소로 남을 전망이다.

센토사 섬의 실로소 비치(Siloso Beach)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제회의 경험 등으로 유력 후보지 점쳤던 샹그릴라 호텔, 北은 더 원했다

그러나 당초 언론에서 유력한 개최지로 꼽았던 것은 카펠라 호텔이 아니라 샹그릴라 호텔이었다.

샹그릴라 호텔은 국제회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경호 및 보안의 용이성이 좋다. 중국의 양안 분단 이후 첫 정상회담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총통의 2015년 회담이 열렸던 곳이다. 매년 '샹그릴라 대화'라고 불리는 아시아안보회의도 이 곳에서 열린다. 각국 주요 군 인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경호하기 좋고 보안도 철저하다.

올해 샹그릴라 대화가 지난 1~3일 열린 바 있어, 회의 기간 사용된 정상급 경호와 보안 계획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 언론은 샹그릴라 호텔을 유력 개최지로 꼽았다.

싱가포르 정부가 지난 4일 샹그릴라 호텔 인근을 행사 기간인 10~14일 동안 특별행사구역으로 선포하면서 이는 굳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는 샹그릴라 호텔이 아닌 카펠라 호텔이었다.

카펠라호텔 최고급 저택형(Colonial Manor) 내부[사진=카펠라호텔]

센토사 섬, 본토와 연결된 700M 다리 차단하면 외부 접근 못해...
    싱가포르 정부, 센토사 섬 인근 해안까지 특별행사구역 선포

이유는 역시 북한의 최고지도자에 대한 경호를 무엇보다 중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방송은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경호·보안 문제가 (실무회담) 논의 내내 북한 인사들에게는 주요 관심사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싱가포르 어디서나 접근이 용이한 샹그릴라 호텔보다는 보다 경호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카펠라 호텔을 선호했던 것이다.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카펠라 호텔이 된 것으로 보인다.

카펠라 호텔이 위치한 센토사 섬은 본토와 연결된 약 700m 길이의 다리와 케이블카, 모노레일을 차단하면 외부 접근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5일 카펠라 호텔이 위치한 센토사 섬 인근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선포했다.

센토사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인근 뿐 아니라 센토사 섬 인근 해안까지 특별행사구역으로 선포해 해안 경비도 강하게 이뤄질 것임을 암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최강 "카펠라 호텔, 안전문제 가장 중요한 北에 최적의 장소"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역시 안전상의 문제를 중시하는 북한의 요청으로 카펠라 호텔이 선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 부원장은 "센토사 섬은 다리만 차단하면 고립되는 지역이므로 안전상의 문제를 제일로 고려하는 북한에게 최적의 장소"라며 "샹그릴라 호텔은 어디서든 접근이 가능해 최초 유력설이 돌 때부터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분석했다.

최 부원장은 "물론 이같은 보안 강조가 북한의 체제 이상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미 군에 대한 장악력이 강하고 자신감이 있다"며 "북한 자체가 보안을 강조한다. 정상회담 과정에서도 정말 예측할 수 없고 특별한 것을 많이 요구한다. 북한 특성상 센토사 섬 같은 곳을 요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